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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

도내의 서해 연안에 있는 군 가운데 대체로 낮은 구릉과 분지가 많은 지역에 해당한다. 군의 북쪽에는 문수산맥의 문수산(736m)·탁기산(663m)·천두산(668m) 등이 솟아 있고 동쪽에는 500m 미만의 저산성 산지인 학로봉(411m)·좌이산(383m)·관형봉(238m) 등이 있으며, 중앙에는 도미라산(510m)·태봉(593m)·우산봉(510m) 등이 솟아 있다.

토양은 갈색삼림토가 대부분이며, 갈색토·염류토·이토 등도 분포한다. 향산령 남쪽 사면에서 발원한 청강과 그 지류인 마룡강·곡천·안상천·전창천 등이 합류하여 서해로 흘러들며, 청강의 상류에는 부황·풍천·매봉 저수지가 있어 동림군·곽산군·정주군 일대의 관개용수로 이용되고 있다.

기후는 연평균기온 8.8℃ 내외, 1월평균기온 －8.7℃ 내외, 8월평균기온 24° 내외, 연평균강수량 1,000㎜ 정도이다. 산림이 군면적의 60％를 차지하며 소나무가 가장 많고, 그밖에 참나무·밤나무·자작나무·개벗나무·물푸레나무·사시나무·찰피나무·분지나무·가래나무·누릅나무·잣나무 등이 자란다.

산업과 교통

낙후된 농업지역이었으나 압록강 관개체계의 개선으로 용수의 공급이 원활해지고, 농경이 현대화되었다. 경지면적은 군면적의 26％이며, 주로 쌀·옥수수·콩·밀·보리·담배 등이 생산된다. 사과·배·복숭아 등의 과일생산이 많고, 동림읍·신곡노동자구 일대에서는 채소재배가 활발하다.

그밖에 넓은 구릉지와 초지를 이용한 소·양·염소 등의 가축사육과 양잠이 활발하며, 잠학연구소 및 잠업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어업은 연안에서 새우·숭어·전어·망둥이·굴·조개류 등의 어획이 영세적으로 이루어지며, 저수지에서는 붕어·잉어·초어 등의 민물고기양식이 활발하다.

공업제품으로는 광차·파쇄기·적재기 등의 광산설비와 전동기 등의 동력설비, 펌프류 등이 생산되며, 그밖에 건설기계와 농기구·전기일용품 등도 생산된다. 은봉리에 은봉·매봉 발전소가 있으며 건설기계·영예군인일용품·식료·광산기계·화학기계부속품 공장 등이 있다.

전철화된 평의선(평양-신의주)이 통과하며, 염주·철산·선천을 연결하는 도로가 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문화와 관광

고군영리의 북부에는 관서팔경의 하나로 알려진 높이 10m의 동림폭포가 있으며 폭포 주변에는 용바위·병풍바위가 있다. 떡갈나무·단풍나무·소나무 등의 숲이 아름답다 하여 옥포라고 부르기도 했다. 신곡노동자구에 있는 동림들메나무(북한 천연기념물 제11호)는 희귀한 노령목으로 식물의 생육상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고등기술학교 2개교를 비롯한 각급학교와 영화관·구락부·도서관 등이 있으며, 명승지인 동림폭포 일대에 휴양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