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책(54장). 필사본. 1881년 3월 1일부터 같은 해 7월 23일까지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신사유람단은 1881년 민씨정권이 일본으로부터 근대문물을 수용하기 위하여 12개반, 60여 명으로 구성하여 파견한 사찰단이다.

각 반은 조사 1명과 수원·통사·하인 2~6명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반마다 부문별 시찰분야가 정해져 있었다. 사범학교·박물관·포대(砲臺)·포구시설(浦口施設)·병원·조폐소·보병진대(步兵鎭坮)·포병공창·여학교·맹아원·수륜제작소(水輪製作所)·제선소(製船所)·사관학교·화약제조소·육군군의본부·초자제조소(硝子製造所)·방적소·제사소(製絲所)·조지소(造紙所)·호산학교(戶山學校)·근위병영·군용전신국 등을 시찰한 것과 동경에서 보기포연습(步騎砲演習)·관병의(觀兵儀)·해군경조희(海軍競漕戱)를 관람한 것을 기술하고 있다.

그밖에 일본의 문자, 우편·전신제도, 도시의 가로등 및 포병공장에서 견학한 뇌홍제조법(雷汞製造法)·염산제법·기화접부목제법(起火摺附木製法) 등에 대한 기록과 함께 맨 끝에는 신사유람단원의 성명·출생연도·관직명·호·본관 등이 수록되어 있다. 개항 후 전개되는 서양 근대문물의 수용과정과 신사유람단의 연구에 기초가 되는 자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국사편찬위원회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