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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서울특별시 종로구 와룡동에 있는 창덕궁의 정문.
보물 제383호. 1412년(태종 12)에 창건되었고, 1451년(문종 1)과 1506년(연산군 12)에 개조하여 더 크게 만들라는 왕명이 있었다는 기록을 통해 처음에는 지금보다 작은 규모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이는 별궁이었던 창덕궁이 점차 정궁의 구실을 하게 되면서 정문을 보다 위엄있게 만들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08년(광해군 1) 다시 지었고, 1721년(경종 1) 동쪽 아래·위층 부연을 수리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앞면 5칸, 옆면 2칸의 2층 우진각지붕을 한 누문(樓門)이다. 돌계단이 있는 장대석 기단 위에 세워졌는데 기단은 현재 아스팔트 포장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다른 궁궐의 문이 앞면 3칸인 데 비해 이 문은 2칸이 더 넓으며, 아래층은 12개의 평주와 4개의 고주로, 위층은 12개의 병연주와 2개의 고주로 이루어져 전체적으로 건물이 옆으로 퍼진 느낌을 준다. 다포계로 아래·위층 모두 내3출목·외2출목으로 되어 있고, 아래층은 우물천장, 위층은 연등천장이며, 계단은 좌우측 툇간의 끝에 있다. 지붕마루는 양성을 하였으며, 취두·용두·잡상(雜像)을 올려놓고 사래의 끝에는 토수(吐首)를 씌웠다. 조선 중기 성문건축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궁궐의 누문이다.→ 창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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