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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3~15세기 이탈리아·독일의 여러 도시가 결성한 동맹.
(독). Stdtbund.
상업이 활기를 띠게 됨에 따라 도시의 발전은 황제·봉건제후와 도시시민의 대립을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시민의 자립의식이 높아졌고 이해를 같이하는 도시 사이의 결속이 시작되었다. 1167년 북이탈리아에서 성립한 롬바르디아 동맹은 민족적 계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신성 로마 황제 프리드리히 1세의 이탈리아 침략에 대항해 24개 도시가 동맹을 맺었으며 그 시민군은 1176년 황제군을 격파했다. 이 승리는 북이탈리아 여러 도시를 자치도시로 발전케 하는 촉진제 역할을 했다. 독일의 도시동맹 결성은 13세기에 들어와 급진전되었다. 처음에는 교역의 안전을 위한 경제적 이유에서 도시동맹이 이루어졌지만 대공위 시대를 맞아 영방 국가의 분극화에 대항해 전독일의 정치적 통일을 지향하는 도시동맹이 나타났다. 1254년과 1381년의 라인 동맹에 마인츠, 쾰른 등 100여 개 도시가 참가했으며, 동맹회의를 개최하고 제국의 화평을 꾀했다.
그밖에 금인칙서의 금령에도 불구하고 집결한 1376년의 슈바벤 도시동맹도 있다. 가장 중요하고 오래 활동한 것으로는 14세기 중엽 도시동맹의 성격을 명확하게 한 한자동맹이라 하겠다(→ 한자동맹). 한편,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도 심폴리테이아나 코이논이라 불리는 도시국가의 연합체가 있었으며, 아이톨리아 동맹이나 아카이아 동맹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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