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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영국 왕 찰스 2세와 프랑스 왕 루이 14세가 맺은 조약(1670).
찰스 2세는 의회에 대한 재정의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프랑스로부터 원조금을 받는 대가로 프랑스의 유럽 정책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1670년 체결된 이 도버 조약은 실제로는 비밀조약과 공식조약의 2가지가 있었다.
비밀조약의 내용은 영국 국교를 로마 가톨릭으로 바꾼다는 것으로 찰스 2세가 원했던 것이며 공식조약은 네덜란드를 정복하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가 육·해군 동맹을 맺는다는 내용으로 루이 14세가 바라던 것이었다. 비밀조약은 6월 1일(구력 5. 22) 체결되었는데 여기에는 찰스 2세의 누이이자 오를레앙 공작부인인 헨리에타 앤이 깊이 관여했다. 이 조약에 따르면 찰스 2세는 자신이 로마 가톨릭 신자임을 선언하는 대가로 2만 파운드의 돈과 필요할 때면 6,000명의 프랑스군을 지원받게 되었으며, 네덜란드와 싸울 수 있도록 연간 30만 파운드를 더 받기로 되어 있었다. 그밖에도 루이 14세가 스페인 왕위계승권을 주장하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공식조약은 의혹을 피하기 위해 정상적인 외교 통로를 거쳐 12월 31일(구력 12. 21) 체결되었으며 종교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루이 14세의 관심은 전쟁에만 있었고 찰스 2세의 야망은 가톨릭 신앙의 부활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이를 통해 왕권을 확고히 하려는 데 있었으므로 개종에 관한 조항은 지켜지지 않았다. 대신 찰스 2세는 종교에 대해 관용정책을 취함으로써 가톨릭을 장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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