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보스턴에서 남쪽으로 87㎞ 떨어져 있으며 버저드 만에서 가까운 어쿠슈넛 강 어귀에 있다. 이 지역은 1652년 플리머스 식민개척자들이 정착한 곳으로 다트머스의 일부였던 곳이기도 하다. 1760년 이곳에 작은 어로공동체가 생겼으며, 1765년에 이르러 작은 고래잡이 항구와 조선 중심지로 발전했다.

1767년 이곳에서 처음으로 건조해 진수시킨 배인 다트머스호는 보스턴 차 사건에 관련된 배들 가운데 하나였다. 도시의 수심 깊은 항구는 독립전쟁 당시 미국의 사략선 기지로 사용되었다. 영국군의 공격을 받고(1778. 9. 7) 불타버렸으나, 그후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져 베드퍼드 읍으로 독립·편입되었다(1787). 뉴베드퍼드로 이름 짓게 된 것은 미들섹스 군에 있는 베드퍼드와 구별하기 위해서였다.

1820년까지 세계적인 고래잡이 항구로 이름을 날리던 뉴베드퍼드는 포경산업이 쇠퇴하자 면직물 제조업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그러나 1920년대에 들어 직물공업이 남동쪽으로 이동해가는 것에 영향을 받아 지금은 의류·전기장비·기계류·고무제품·화학약품·드릴·금속제품과 플라스틱 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업이 발달되어 있다. 오늘날 이곳은 케이프코드 지역으로 나가는 출항지이며 변함없이 중요한 어항(漁港)이다.

포트피닉스비치 주립 특별보호구역(독립전쟁 전에 만들어진 요새), 뉴베드퍼드 포경박물관, 로드만 요새(남북전쟁 전에 세워짐), 선원들의 해안 예배당(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Moby Dick)〉에 나옴으로써 불멸의 것이 됨) 등은 항구도시로서의 역사와 항해업의 과거를 잘 나타내준다. 1847년에 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