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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년에 세웠고 처음에는 스페인이 지배하던 파나마의 이스머스 북쪽의 모든 땅을 포함했다. 뒤에는 지금 미국의 중부와 남서부 지역인 캘리포니아 지역과, 멕시코 만을 따라 동쪽으로 플로리다에 이르는 지역을 포함하게 되었다. 또 카리브 해에 있는 스페인 땅과, 1565년부터는 새로 정복한 필리핀도 누에바에스파냐의 관할구역이 되었다.

신대륙에서 누에바에스파냐 부왕은 법적으로는 총독이나 법원보다 직위가 높았으나 실제로 는 총독과 법원이 그들의 관할지역에서 상당한 독립권을 행사하여 부왕의 통치권은 제약을 받았다. 따라서 부왕의 통치력은 북쪽으로 산루이스포토시·사카테카스·쿨리아칸에서 남쪽 으로 테우안테페크의 이스머스에 이르는 멕시코 중남부에 한정되었다. 이 지역에서 누에바 에스파냐 부왕은 원주민들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키고 교육기관을 세웠으며, 대부분 광산업 과 목축에 바탕을 둔 경제를 감독했다. 스페인이 다스리기 시작한 지 100년 동안 혹사, 질 병, 토착문화의 파괴 등으로 누에바에스파냐의 원주민 인구는 2,500만에서 100만으로 줄었다.

첫 부왕인 안토니오 데 멘도사는 1535~49년에 다스렸고 곧이어 페루의 부왕으로 옮겨가 1년 뒤 그곳에서 죽었다. 누에바에스파냐에서 멘도사는 정복자들의 가장 나쁜 악습을 고치고 프 란시스코 코로나도를 북쪽으로 보내 탐험하도록 했으며, 원주민을 상대로 선교사업을 지원 했다. 부왕직은 17세기 후반과 18세기초에 쇠퇴했으나 뛰어난 2명의 부왕인 안토니오 마리아 데부카렐리(1771~79)와 레비야히헤도 백작 2세인 후안 비센테 데 궤메스 파체코 데 파디 야(1789~94)가 등장하자 활기를 되찾았다. 후안 비센테는 누에바에스파냐의 마지막 유능한 부왕이었다.

미겔 이달고와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의 지도로 멕시코 독립운동이 일어나자 누에바에스파냐 부왕은 처음에는 그럭저럭 견뎠으나 1821년 아구스틴 데 이투르비데가 이끄는 연합세력에게 굴복했다. 이전에 멕시코와 느슨하게 결합되어 누에바에스파냐 부왕의 통치를 받던 중앙아 메리카는 새로 독립한 멕시코에 잠시 합병되었으나 1823년 이투르비데 정부가 무너지자 멕 시코에서 독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