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농학이라고도 한다. 농업은 중심이 생산과 관련된 농사에 맞추어져 있고 기계·건물·비료·살충제 등을 만들거나 공급하는 일은 서비스 산업에 의해 이루어지며 농업생산물의 1차구매자는 가공업자·도매상인·시장상인위원회 등이다.

선사시대에는 종교와 농업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BC 8000~6000년경 농업이 시작되었는데 당시 농업을 지도하던 사람들은 성직자였다.

고대의 비문에 새겨진 것을 제외하면 기록으로 남겨진 첫 농업서는 BC 8세기경 만들어진 헤시오도스의 〈노동과 나날 Works and Days〉이다. 그의 농업지도서는 주로 계절과 천문학적인 예측에 기초를 둔 것인데 "플레자드 성단과 하야드 성단 후에 오리온 자리가 지면 밭갈기를 시작하는 것을 잊지 말아라"라는 식이었다.

16세기경부터 종교 또는 천문학과 농업과의 관계가 약화되기 시작했으며 인쇄기술의 발달로 토머스 터서가 쓴 〈농업의 시기 Points of Husbandary〉(1557)와 같은 많은 비종교적인 책들이 출판되었고, 버나드 팔리시(1510~89)와 같이 농학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18세기에 이르러 진보적인 토지소유자들은 오늘날의 포장시험(圃場試驗)과 같은 일도 시작했다.

그러나 18세기말에야 비로소 정규적인 농업교육이나 연구가 시작되었는데 1796년 헝가리 케스트헬리에 특별학교가 설립되고 1790년 영국의 에든버러, 1796년 옥스퍼드대학에 농업과 농촌경제에 대한 학과가 생겼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알브레히트 테어(1752~1828), S. F. 험스태트(1760~1833), 장 바티스트 부생고(1802~87), 유스투스 폰 리비히(1803~73) 등이 농업연구의 기초를 마련했다. 영국에서는 가장 오래된 연구기관인 로셈스태드 시험장이 계속 운영되고 있었으며 1850년 이전에 사이어런세스터에 왕립농업대학이 세워졌다. 그러나 농업연구와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해는 1862년일 것이다.

이 해에 미국의회는 농무부를 만들고 각 주(州)에 농업기술대학(지금은 대부분 주립대학에 흡수됨)을 세웠다. 의회의 이런 입법활동은 19세기 후반부터 세계에 널리 퍼지게 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점점 더 활기를 띠게 되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에는 농업기술센터와 같은 실제적인 농업교육 및 공개강좌를 하는 곳과 생화학, 물리학, 농업기상학, 토양학, 공학, 식물학, 작물생리학, 동물생리학, 동물영양학, 유전학, 곤충학, 식물병리학, 동물병리학, 농업경영과 생산방법, 인간영양학, 식품가공학 등의 교과목을 가르치는 농업학부를 가진 종합대학이 적어도 하나씩은 있다.

응용통계학과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가축을 기르는 선형계획작성과 같은 실용수학 등이 주연구의 대상이 되며, 이런 연구를 함으로써 농업과학은 기초적인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으로부터 받은 도움만큼 다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응용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