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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축에 국제주의 양식을 소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빈공과대학과 취리히대학교에서 공부했고 독일 건축가 에리히 멘델존과 함께 1923년 이스라엘 하이파 시(市) 도시계획안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다. 같은 해 미국으로 이주하여 시카고의 '홀러버드앤드로시사'에서 잠시 일하다가 위스콘신 주 스프링그린에 있는 탤리에신에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함께 일했다.

노이트라의 초기 작품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로벨 하우스(1927~29)인데 넓은 유리창을 내고 굵은 밧줄로 발코니를 매단 이 건물은 유럽의 르 코르뷔지에와 루트비히 미스 판 데어 로에의 작품과 양식적으로 비슷하다.

1930년대에는 국제주의 양식으로 주택을 설계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에 있는 카우프만 데저트 하우스(1946~47)와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의 트레메인 하우스(1947~48) 같은 뛰어난 작품들을 남겼다. 우아하고 정밀한 이 건물들은 뛰어난 국제주의 양식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설계한 주택들은 주위 배경을 고려하여 신중히 배치되었고, 파티오(patio：스페인식 집의 안뜰)와 포치가 있어 옥외 경치가 마치 집의 일부인 것처럼 꾸몄다.

그는 건축이란 인간을 자연과 조화되는 상태로 되돌려주는 수단이어야 한다고 믿었고 특히 집주인의 생활방식을 반영하는 주택을 지으려고 애썼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는 사무용 건물, 교회·대학 건물, 주택 단지, 문화 센터 등을 지었고, 1966년부터는 아들과 함께 '리처드앤드디온노이트라건축회사'를 경영했다. 그는 유럽을 여행하다가 독일에서 죽었다. 그가 남긴 책들로는 〈설계를 통한 생존 Survival Through Design〉(1954)·〈생활과 주거 Life and Human Habitat〉(1956)와 자서전인 〈삶과 형상 Life and Shape〉(1962)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