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성은 본래 츠엉[張]이다. 부모들은 베트남 구엔[阮] 왕조에 반대하여 반역음모에 가담했다가 음모실패 후 모친은 처형되고, 부친은 자살했다.

호앙 호아 탐은 숙부와 함께 베트남 북부 옌테 근방 산악지대로 도피했으며, 그곳에서 전가족이 성을 호앙으로 바꾸었다. 뒤에 그는 데 탐이란 이름으로 그 지방의 반란집단에 가담해 용맹함과 신출귀몰하는 전술로 명성을 날렸다. 또 반프랑스 유격대를 조직해 유럽 식민주의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주었는데, 식민주의자들은 그의 흉폭함과 잔인함을 과장해서 퍼뜨렸다. 베트남인들에게 데 탐은 '옌테의 맹호'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거의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다. 1885년 그는 나중에 베트남의 민족주의자와 공산주의자의 지도자로 활약한 호치민의 외종조부와 합작했다.

1894년 데 탐은 프랑스인들과 잠정적인 강화를 맺고, 옌테를 자신의 자치구로 만들었다. 데 탐의 영토확장 시도 때문에 강화 후에도 분쟁은 계속되었지만 프랑스인들은 그의 위협을 무시했다. 1908년 그는 다른 민족주의자들과 함께 프랑스인들의 연회에서 빈객들을 살해하려는 '하노이 독살음모'를 꾸몄으나 실패했다.

그뒤 그에게 현상금이 걸렸는데, 결국 자신의 추종자였던 3명의 중국인에 의해 암살되었다. 데 탐은 프랑스인 사이에 전설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그의 무용담은 많은 대중적인 저작에서 다양하게 다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