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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레이셀 운하 서쪽 끝에 있는 에이셀 강을 끼고 있다. 이 도시는 8세기에 성 레뷔누스가 세운 예배당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발전하기 시작했다. 중세에는 한자 동맹의 일원으로 번영을 누렸고, 말린 대구의 교역을 독점했으며, 해마다 열리는 5개의 박람회로 널리 알려졌다.

중세에는 학문 중심지이기도 했는데, 성인 같은 학자 토마스 아 켐피스와 위대한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 교황 하드리아노 6세가 이곳에서 공부했다. 14세기에는 헤라르트 흐로테가 데벤테르에서 '공동생활형제회'라는 종교운동을 시작했다.

이 도시는 1500년경 네덜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인쇄 중심지가 되었다. 양탄자와 태피스트리를 비롯해 데벤테르코에크라고 불리는 벌꿀 케이크로 유명하며, 기계제작소와 주물 공장, 그리고 자전거와 벽돌을 만드는 공장도 있다. 또 중세의 건축물들이 있는데, 신트레뷔누스 예배당이 있던 자리에 세운 대성당에는 11세기의 지하실이 함께 남아 있고, 신트니콜라스 교회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탑이 서 있다.

그밖에 13세기에 지은 시청과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고 있는 고딕식 화물 계량소(1528) 등이 있으며, 옛 성벽도 일부 남아 있다. 시립박물관과 열대농업박물관이 있고, 아테네 도서관에서는 손으로 써서 만든 10세기의 귀중한 책들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