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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쓴 소논문 〈신용부채 Een eereschuld〉와 그의 사상은 네덜란드령동인도의 식민지 '보상정책'(補償政策) 추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상정책).

데벤테르는 법률을 공부한 뒤 1880년 동인도 제도로 가서 변호사로 일하는 한편, 사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직책을 맡았다.

그는 바깥쪽 섬들(즉 소순다 열도)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졌다. 1897년 네덜란드로 돌아와 자유민주당에 들어가 새로운 식민지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 계획안에서 그는 토착민들의 복지와 행정부의 지방분권화를 강조하고, 인도네시아인을 정부 고위직에 더 많이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99년 진보적 정기간행물인 〈안내자 De Gids〉에 〈신용부채〉가 실렸다. 그는 이 논문에서 네덜란드는 동인도의 교육과 경제에 많은 돈을 투자함으로써 1867년(의회가 식민지에 대한 책임을 인계받은 해)부터 동인도에서 수탈한 전액을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가 동인도 지배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고 채택한 '보상정책'(1901)은 그의 이런 제안에 기초를 두고 있다. 데벤테르는 1905~09년, 그리고 1913년부터 죽을 때까지 국회의원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