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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속한 자유당의 아일랜드 자치정책에 반대하여 자유통일당을 새로 세우고 지도자가 되었으며(1886), 갈수록 보수당과 같은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 총리직을 맡을 기회가 3번(1880, 1886, 1887) 있었지만 모두 사양했다. 1857년 하원의원, 1866년 2~7월에 육군장관을 지냈다.

윌리엄 유어트 글래드스턴이 처음 총리직을 맡았을 때 체신장관(1868~71)이 되어 영국 전신업무의 국유화를 추진했으며, 그후에는 아일랜드 담당 장관이 되었다. 1875년 1월에 글래드스턴이 잠시 은퇴하자 하원에서 자유당 지도자가 되었다. 글래드스턴의 2차 내각(1880~85)에서는 1882년 12월까지 인도 담당 장관으로 일했고, 그후에는 다시 육군부로 복귀했다. 1884년 수단의 영국군 철수 임무를 찰스 조지 고든 장군(별명 '중국인')에게 맡긴 책임은 그에게도 있었지만, 그는 가넷 조지프 울즐리 장군의 원정대 파견을 서둘러 고든을 구해야 한다고 내각에서 거듭 주장했다.

한편 그는 이 기간 동안 내각에서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에 대한 회유정책을 앞장서서 반대했다. 글래드스턴은 1882년 5월 4일에 아일랜드 담당 장관이 된 그의 동생 프레더릭 캐번디시 경을 통해 그를 달래려고 했지만, 2일 뒤 더블린에서 프레더릭 경이 살해당하는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다. 1886년 2월에 글래드스턴이 또다시 총리가 되고 아일랜드의 완전한 자치 쪽으로 방향을 바꾸자 이를 거부하고 자유당을 탈당하여 새로운 자유통일당의 당수가 되었다.

6월에 그는 글래드스턴의 '아일랜드 자치법안'을 하원에서 부결시켜 글래드스턴 내각을 무너뜨렸다. 보수당 당수인 솔즈베리 후작 3세 로버트 아서 탤벗 개스코인 세실은 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하려면 자유통일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데번셔를 총리로 하는 연합내각을 제의했다. 그러나 그는 이 제의를 2번(1886. 7, 1887. 1)이나 거절했다.

1893년 9월 데번셔 공작(1891년에 공작이 됨)은 이번에는 상원에서 글래드스턴의 '아일랜드 자치 법안'을 또다시 부결시켰다. 1895년에는 외무장관직을 거부했으나 솔즈베리 경의 3번째 내각(1895~1902)과 그뒤를 이은 아서 제임스 밸퍼의 보수당 내각(1902~05)에서 학교제도를 책임지는 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다. 자유무역을 강력히 옹호했던 그는 1903년 10월 이 문제 때문에 사임했다.

자유통일당원 중에서도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사람보다는 식민지 담당 장관인 조지프 체임벌린의 제국주의적 보호무역을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1904년 5월 데번셔 공작은 자유통일연합 의장직을 체임벌린에게 내주고 물러났다. 그의 개인비서인 버나드 홀랜드가 〈데번셔 공작 8세 스펜서 컴프턴의 생애 The Life of Spencer Compton, Eighth Duke of Devonshire〉(2권, 1911)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