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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도인 요크 공작 제임스(나중에 제임스 2세)의 왕위계승 저지운동을 벌이고 이어서 오라녜 공(公) 빌렘이 영국을 침공하도록 불러들였다.

젊은 시절 유럽 순회여행을 마치고 영국에 돌아오자 마자 1661년 의회에 진출했으며, 곧 찰스 2세의 정책 일반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는 세력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1679년 찰스 2세에 의해 추밀고문관에 임명됐으나 곧이어 친구인 윌리엄 러셀 경(뒤에 베드퍼드 공작 1세가 됨)과 함께 추밀고문관직을 내놓았으며, 이때 가톨릭교도들의 이해관계가 언제나 우세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왕좌법원의 최고재판관 스크로그스의 독단적인 재판절차 처리를 문제삼아 상원에 탄핵문을 제출했다. 또 찰스 2세가 요크 공의 왕위계승 자격을 배제하는 법안에 서명 거부를 선언하자 그는 하원에서 모든 프로테스탄트 국민들을 결속시키기 위한 법안 제출을 제안했다. 그는 또한 공공연히 국왕의 고문들을 비난했으며 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해임 청원에 찬성표를 던졌다. 친구 러셀 경의 재판에서 그를 변론했으며 러셀이 유죄판결을 받게 되자 감옥에서 그와 옷을 바꿔 입자고 제의해 자신이 감옥에 남고 러셀 경을 탈출시켰다. 1684년 11월 백작작위를 계승했다. 제임스 2세가 왕위에 오른 뒤에는 정부에 저항했으며 궁정에서 싸움을 벌여 벌금형을 선고받고 잠시 투옥되기도 했다.

1688년의 명예혁명은 다시 한 번 그를 두드러진 인물로 만들었다. 그는 오라녜 공 빌렘을 영국으로 불러들이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한 7명 가운데 한 사람이었으며 새 왕실에서는 대시종장이 되었다. 1694년 그는 공동국왕 윌리엄과 메리에 의해 데번셔 공작과 하팅턴 후작에 봉해졌으며 같은 날 러셀 경도 베드퍼드 공작작위를 받았다. 1707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통합을 매듭짓는 데 힘쓴 것을 끝으로 공직활동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