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여기에 담긴 소네트들을/낼 수 있게 해준 W. H. 씨에게/모든 행복과/우리의 영원한 시인에 의해/약속된/그 영원함을/축복을 비는 모험가가/이제 막 길을 떠나며/기원한다."

그의 불분명한 정체는 여러 세대 동안 전기작가와 비평가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는데, 많은 소네트를 헌정받은 '아름다운 젊은이'이거나 셰익스피어의 원고를 출판업자 토머스 소프에 넘겨주어, 작가나 그들이 감사함을 표한 친구나 문학후원자일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이 W. H.로 추정되는 인물로는 사우스햄프턴 백작 3세 헨리 리오데슬리와 펨브로크의 백작 3세 윌리엄 허버트가 있는데 모두 셰익스피어와 어느 정도의 교류가 있었다. 또 윌리엄 해치 클리프로도 떠오르는데 그는 그레이즈인 법학원(1587~88)에서 축제 때 '연회의 사회자' 노릇을 했다.

그밖에도 화가 윌리엄 욜과 윌리엄 하비 경은 소프에게 원고를 책임감있게 전달한 사람들로 역시 문제의 인물로 추정된다. 헌시의 애매한 표현 또한 문제를 낳게 되는데 소프가 그 사람이 영원하기를 소망했고 셰익스피어가 그 영원성을 보장한 인물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