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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오랫동안 거주한 남부 이탈리아에 관해 많은 글을 썼다. 특히 말년에는 대표작 〈남풍 South Wind〉의 배경이 된 카프리 섬에서 살았다. 소설·지지·수필·자서전 등 그가 쓴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은 자유분방하면서도 귀족적인 기질을 거리낌없이 표현해 독자를 매료시킨다. 그의 산문은 거의 완벽한 대화체 작품으로 평가된다.

독일 귀족과 혈연관계가 있는 유서 깊은 스코틀랜드의 지주 가문에서 태어나, 독일의 카를스루헤에서 김나지움을 다녔으며 어학과 자연과학에서 일찍부터 재능을 발휘했다. 1893년 영국 외무부에 들어갔으나 3년 동안 러시아 주재 외교관을 지냈을 뿐 그뒤로는 인도·이탈리아·북아프리카 등지를 널리 여행했다.

처음으로 주목받은 작품은 〈사이렌의 나라 Siren Land〉(1911)이며, 풍자소설 〈남풍〉(1917)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아마도 가장 뛰어난 작품은 〈옛 칼라브리아 Old Calabria〉(1915)일 것이다. 자서전 〈회상 Looking Back〉(1933)은 그의 내면세계를 진솔하게 드러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