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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해안에서부터 수심 100~200m 지점까지 펼쳐져 있는 대륙붕에서 석유를 개발하는 일.
석유자원은 인류의 주된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존속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자원으로서 각국은 육상과 해저에서 석유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석유개발기술은 여러 학문분야가 응용되는 종합기술로서 막대한 자금과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특수성을 갖고 있어 국가적인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육상채굴량의 감소로 해저유전이 적극 개발됨에 따라 해저유전, 특히 대륙붕에서의 석유채굴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1972년 미국 지질조사국의 추정에 의하면, 수심 200m 이내의 전세계 대륙붕에 부존되어 있는 석유의 확인된 가취매장량은 1,650억 배럴로서 지구 전체의 확인된 가취매장량의 25%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해양으로부터의 생산량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 1980년에는 총생산량 중 23%가 해저유전으로부터 생산된 것이며,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소는 2000년에 가서는 해저석유생산량이 3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해저석유와 천연 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35개 국가에서 240개 이상의 해저유전을 개발한 바 있다.
석유탐사는 주로 석유가 집적되어 있는 배사구조를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지만 지금은 구조보다 퇴적환경, 퇴적물의 매몰심도, 지하증온율 등을 해석하여 근원암, 저류암의 존재유무와 그 규모 및 특성을 밝히는 데 중요성을 두고 있다. 석유는 총 매장량의 반 정도가 사암 내에, 나머지 반 정도는 석회암 내에 저류되어 있는데, 이와 같은 저류암이 퇴적되기 쉽고 충분한 유기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퇴적환경은 삼각주나 해저선상지 등의 천해환경이다. 수심 200m 이내의 대륙붕에서 궁극적인 채굴가능 자원량은 약 1조 9,000억 배럴로 이것은 전체 자원량의 96%를 차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해저석유자원의 대부분이 200해리까지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 부존되어 있는 것이다.
해저석유의 개발은 1890년에 캘리포니아 서해안에서 기교를 매설해 굴착한 것이 최초였다. 1920년대에 처음으로 베네수엘라의 마라카이보 내만에서 고정식 플랫폼을 설치하여 굴착작업이 이루어졌고, 1936년에는 멕시코 내만, 미국 루이지애나 주와 텍사스 주의 해안에서 경사굴착에 의한 해저유전개발이 추진되었다. 해저유전의 대규모적인 개발은 1950년대에 중동의 페르시아 만에서 행해졌다. 그후 1970년대에는 미국 알래스카 연안, 캐나다의 북빙양과 북해, 시베리아 서안, 인도네시아 연안, 오스트레일리아 연안 등에서 개발되었다.
한국에서는 1970년 1월 1일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을 제정·공포했고 남해와 서해를 크게 7개 광구로 나누어 조광권자를 설정했다. 이로써 국내 대륙붕 해저석유광구 설정과 함께 해저석유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나 기술격차로 인해 외국 석유회사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그러나 1987년 정부가 수립한 국내 대륙붕 장기 석유개발계획에 따라 퇴적분지의 지질 및 구조적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석유매장지역을 확인하고 유망지역에 대한 시추를 통해 경제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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