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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비파

다른 표기 언어 唐琵琶 동의어 사현비파, 四絃琵琶, 곡경비파, 曲頸琵琶

요약 한국 전통악기 가운데 팔음 중 사부(絲部)에 속하는 현명악기(絃鳴樂器).

사현비파(四絃琵琶)·곡경비파(曲頸琵琶)라고도 한다. 서양악기의 만돌린(mandoline)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목부분이 ㄱ자로 굽었다. 굽은 목에는 4개의 주아(周兒)가, 몸통 뒤에는 담조아(擔條兒)라는 끈이 있다. 〈악학궤범〉의 기록에 보면 몸길이는 약 73.5㎝, 목길이는 약 21.3㎝, 머리길이는 약 16㎝, 복판 너비는 약 42㎝이다. 12주(柱)가 있는데 그중 4개는 목에 있고 8개는 몸통에 있다. 현은 안쪽에서부터 무현(武絃)·대현(大絃)·중현(中絃)·자현(子絃)의 순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무현이 제일 굵고 자현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만드는 법을 보면 몸통의 뒷면은 화리(華梨)·철양(鐵楊)·산유자(山柚子) 등의 단단한 나무를 써서 만들고 몸통의 앞면에는 두충(杜沖)·노목(蘆木) 등 부드럽고 결이 곧은 나무를 쓴다. 주는 반죽(斑竹)으로 만들고 고리는 은이나 두석으로 만들고 담조아는 홍진사(紅眞絲)를 쓴다.

당비파라는 명칭이 맨처음 나타난 것은 〈고려사〉 식화지에서이다. 1076년(문종 30) 당비파업사(唐琵琶業師) 1명이 관현방에 소속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사〉 악지에 비파가 방향·퉁소·적·아쟁 등과 함께 당악기로 구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비파가 당악의 연주에만 쓰인 듯하다. 그러나 조선 초기 세종 때는 당악과 향악에 모두 쓰였음을 〈악학궤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악학궤범〉을 보면 비파를 당악기로 구분하되 조현법은 당악식과 향악식 모두가 설명되어 있어 비파가 당악과 향악에 모두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용재총화〉 음악편에는 당시 유명했던 당비파 명수로 전악 송태평(宋太平)의 아들 송전수(宋田守)와 도선길(都善吉)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후기에도 당비파의 전통은 이어졌고 일제강점기에는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에서 거문고 연주자들이 당비파를 부전공으로 연주했다. 해방 이후에는 연주법이 전해지지 않아 악기만 국립국악원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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