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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악계에서 반세기 이상을 활동했다. 아버지 레오폴트 담로슈(1832~85)는 독일의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지휘자로 활동하다가 1871년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그는 아버지한테서 음악을 배웠다. 아버지가 죽자 아버지가 창설한 뉴욕 심포니 소사이어티와 뉴욕 오라토리오 소사이어티의 지휘자가 되었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도 지휘했다(1885~91). 그후 담로슈 오페라(1894~1900)를 조직하여 독일 오페라를 전문으로 공연했으며 1903년에는 뉴욕 심포니 소사이어티를 재조직해서 1927년까지 지휘했다.

1927년 뉴욕 심포니 소사이어티는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와 통합되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바그너 예찬자였던 그는 1886년 3월 3일 뉴욕에서 바그너의 〈파르지팔 Parsifal〉 연주회를 열었다. 브람스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을 미국에서 초연했으며, 새로운 음악에는 공감하지 않았지만 동시대 유럽 작곡가와 미국 작곡가들이 만든 작품을 여러 편 소개했다. 그는 교향곡을 방송으로 내보낸 선구자였고, 학생들을 위해 매주 음악 감상에 관한 라디오 강연 프로그램(1928~42)도 창설했다.

유능한 작곡가인 담로슈는 오페라도 여러 곡 썼지만 뚜렷한 특징이 없었다. 그가 작곡한 오페라에는 〈주홍글씨 The Scarlet Letter〉(1896)·〈시라노 드 베르즈락 Cyrano de Bergerac〉(1913)·〈The Man Without a Country〉(1937)·〈The Opera Cloak〉(1942)이 있다. 그는 또한 연극의 부수 음악도 작곡했고, 〈나의 음악 생활 My Musical Life〉(1923)이라는 자서전도 출판했다. 뉴욕 오라토리오 소사이어티(1898~1912)를 이끌었고, 뉴욕 음악학교(1905~26)를 세웠으며, 몇 권의 교사용 음악지침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그의 형인 프랑크 담로슈(1853~1937)도 지휘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