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4과(科)가 있으며 주로 열대와 아열대에서 자란다.

닭의장풀과(Commelinaceae)는 닭의장풀목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과이다.

38속(屬) 700여 종(種)이 있으며 이중 몇몇 종들은 정원이나 집안에서 관상식물로 심는데, 여기에는 약 20여 종으로 이루어진 자주닭개비속(Tradescantia)의 브라질달개비(T. fluminensis)와 트라데스칸티아 비르기니아나(T. virginiana)가 있다. 또한 약 100종으로 이루어진 닭의장풀속(Commelina)의 콤멜리나 코일레스티스(C. coelestis), 콤멜리나 디푸사(C. diffusa), 콤멜리나 에렉타(C. erecta) 등 3종은 이들의 파란꽃을 보기 위해 원예식물로 심고 있다.

약 30종으로 이루어진 페루달개비속(Dichorisandra)에는 파란꽃과 잎을 보기 위해 심는 페루달개비(D. mosaica)와 입성달개비(D. thyrsiflora)가 있다. 한때 스피로네마속(Spironema)이라고도 부르던 렉탄테라속(Rectanthera)에는 2종이 있는데, 이중 렉탄테라 프라그란스(R. fragrans)는 향기가 나며 초가 칠해진 듯한 하얀색의 꽃이 바구니를 거꾸로 매달아 놓은 것처럼 핀다.

자주색만년초(Rhoeo spathecea/R. discolor)는 자주색 잎과 특이하게 생긴 꽃을 보기 위해 화분에 심는다. 2종으로 이루어진 큰자주닭개비속(Zebrina)에는 얼룩자주달개비(Z. pendula)가 잘 알려졌으며 영어로는 브라질달개비와 같이 'wandering Jew'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목에서 2번째로 큰 과는 크시리스과(Xyridaceae)로 약 250종으로 이루어진 크시리스속(Xyris)과 단 1종으로 이루어진 아클리필라속(Achlyphila) 등 2속이 있는데, 작고 술이 달렸으며 갈대처럼 습지에 사는 식물들로 주로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서 자란다.

크시리스속 식물들을 뜰에 심고 있을 뿐 이 과에 속하는 그밖의 식물들은 경제적으로 별 가치가 없다.

라파테아과(Rapateaceae)에는 16속 80여 종이 있으며 이들은 육질성(肉質性) 뿌리줄기에서 싹이 나오는 다년생초이다. 90° 각도로 길게 꼬여 있는 잎이 달리는 특징이 있으며 주로 남아메리카의 열대와 아프리카 서쪽 끝의 울창한 열대림에서 자란다.

큰 속으로는 23종으로 이루어진 스테골렙스속(Stegolepis), 20종으로 이루어진 라파테아속(Rapatea), 9종으로 이루어진 삭소프리데리카속(Saxofriderica) 등이 있다.

물이끼풀과(Mayacaceae)는 이 목에서 가장 작은 과로서 이끼처럼 민물에서 자라는 10여 종의 풀들로 이루어진 마야카속(Mayaca)만이 있다. 이들은 미국 남동부, 중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북부지방에 있는 샘·연못·강에서 주로 자라는데 1종은 아프리카 열대지방에서 자라고 있다.

한국에는 닭의장풀과에 속하는 5종이 자란다.

가장 흔한 닭의장풀(C. communis)은 1년생초로서 7~8월에 하늘색 꽃이 나비처럼 피며, 좀닭의장풀(C. coreana)은 닭의장풀보다 잎이 좁다. 사마귀풀(Aneilema keisak)은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1년생초로 8~9월에 연한 붉은색의 꽃이 핀다. 나도생강(Pollia japonica)은 남쪽 섬의 숲속에서 자라며 꽃은 하얀색으로 꽃차례에 5~6개씩 달리며 8~9월에 핀다.

덩굴닭의장풀(Streptolirion cordifolium)은 하얀색 꽃이 7~8월에 핀다. 이밖에 원예식물로서 자주닭개비(Tradescantia reflexa)가 북아메리카에서 들어와 널리 심고 있으며 큰자주닭개비속·만년초속·페루달개비속의 몇몇 종류들도 널리 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