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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인간이 특수한 수련을 통하여 영생불사하는 신선이 될 수 있다는 도교의 믿음.
신선사상을 집대성한 인물은 서진(西晉) 때 단양구용 사람인 갈홍(葛洪:283~343)이었다. 그의 저술인 〈포박자〉는 도교 수련의 중요한 소재를 제공했다. 〈포박자〉에는 금단술(金丹術)에 관하여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단을 연마하는 방법(煉丹術 또는 練丹術)에는 2종류가 있다.
첫째, 외부의 물질을 섭취하여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법이다. 이 외부의 물질(不死藥)이 금단이며, 이러한 방법을 외단이라고 한다. 둘째, 인간의 정신적인 수련을 통한 방법이다. 이것은 자신의 체내에서 금단을 완성하는 것으로, 이러한 방법을 내단(內丹)이라고 한다.
〈포박자〉에서는 금단의 복용이라는 구체적인 약물요법을 중시한다. 선약편에서는 신선이 되는데 유효한 약의 종류를 3가지로 구별한다. 그중 하약은 질병을 치료하는 효력을 지니며, 상약은 수명을 연장하고 귀신을 부릴 수 있는 조화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상약에 해당하는 것이 금단인데, 이는 금액과 환단을 합하여 부르는 용어이다.
환단은 단사(유화수은 혹은 황화수은, 황화제이수은, 수은과 유황의 천연화합물로서 주황색의 광물질인데 중국에서는 진주산(産)이 유명함)를 태워 화학변화시킨 것을 주성분으로 하고 여러 가지 광물질을 첨가하여 만든 고체의 약이다. 금단편에서는 여러 종류의 단을 제시하고 가장 뛰어난 것을 태청신단이라고 했다.
금액은 황금에 여러 가지 광물질을 섞어서 만든 액체의 약이다. 이렇게 만든 단약(환단)을 복용하면 단사의 변화성·환원성·조화성에 힘입어 노쇠한 몸도 다시 회춘하게 되고, 금액을 마시면 황금의 불변성으로 말미암아 육체가 영원히 죽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2가지 약을 제조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데, 그 과정이 복잡할수록 더욱 위대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금단술은 중국 연금술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포박자〉에서는 이밖에 호흡법·방중술·음식조절법 등을 금단술의 하위체계로 보았다. 이러한 양생법은 모두 기(氣)의 단련에 의해 신선이 된다는 견해이다. 금단술은 외부의 탁월한 기를 인체 내에 복용하는 방법이며, 호흡법은 인체 내의 원기를 배양하는 법이다. 음식조절법도 탁한 기를 버리고 맑은 기를 얻으려는 방법이다.
따라서 〈포박자〉의 신선사상에는 기의 단련이 중요시되고 있다. 그런데 외단을 통한 수명 연장의 방법은 사실상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고, 도리어 금단의 독기로 생명의 단축 내지는 생명 상실의 역효과를 초래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연금술이 최고로 발달되었던 당나라 때에는 실제로 많은 임금들이 단약을 먹고 수은 중독에 걸려 죽는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되자 금단을 제조하는 대신 내적 생명력의 수련을 통해 인체 내에서 금단을 형성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이제 금단도를 외적인 것에서 내적·본성적인 것으로 전환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것을 내단이라고 하며, 뒷날 단학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내단은 인간의 육체 속에 깃들어 있는 3가지의 근원적인 힘, 즉 원정·원기·원신을 기르는 방법이다. 단학에서는 정·기·신을 육신이 본유한 고귀한 약물로 간주해왔고, 정·기·신을 수련한다는 것은 곧 정신수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일원기의 흐름을 역행시켜 정을 기로 변화시키고, 기를 다시 신으로 변화시키며, 신도 궁극에는 허(虛)로 환원시키려는 것이다. 결국 정·기·신을 그 근원처로 되돌리는 것이다.
여기에서의 요체는 수중(守中)과 포일(抱一)이니, 모든 인위적인 사념을 배제한 가운데 마음을 고요히 하여 정신을 통일하는 것이 바로 단학의 수련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내단법은 기를 단련하여 금단을 완성시킴으로써 신선이 된다는 것이다.
내단법은 〈포박자〉의 신선사상 중에서 호흡법(혹은 行氣法)을 택하여 발전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외단에서 내단으로의 전환은 당과 송의 양대에 걸쳐 서서히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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