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어렸을 때 천연두를 앓고 오른쪽 눈을 잃어 도쿠간류[獨眼龍]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1584년 불의의 죽음을 당한 아버지를 이어 가계를 계승한 그는 전국적인 영토확장에 나서 1589년 아시나 씨[蘆名氏]를 쳐부수고 아이즈[會津] 지방을 장악했다. 그러나 이듬해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게 항복하여 아이즈·아사카[安積] 등지를 몰수당했다. 히데요시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에게 접근하여 세키가하라[關ケ原] 전투에서 우에스기 가게카쓰[上杉景勝]의 군대를 물리치는 공을 세워 센다이 한[仙台藩] 62만 고쿠[石]의 소유권을 공인받았다.

다이묘[大名]로서 센다이 성과, 성을 중심으로 한 도시의 건설에 착수하여 토지측량·하천보수·간척사업 등을 활발히 진행시켰다. 또한 유럽과의 통상을 시도하여 바쿠후[幕府]의 지원 아래 가신 하세쿠라 쓰네나가[支倉常長]를 멕시코·스페인·로마에 파견했으나, 바쿠후의 외교정책이 쇄국으로 나아갔기 때문에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예술가로서도 유명하여 와카[和歌]·다도·노[能]에 밝았으며 서예를 즐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