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조루리 유파인 기다유 부시[義太夫節]의 창시자이다.

기요미즈 고로베이[淸水五郞兵衛] 등으로 불리다가 뒤에 다케모토 기다유라 했다. 조루리 배우 이노우에 하리마[井上播磨]의 풍을 좋아하여 그 제자 기요미즈 리베이[淸水理兵衛]에게 배웠다.

1684년에는 오사카 도톤보리[道頓堀]에 조루리 극장인 다케모토자[竹本座]를 설립하고 흥행을 시작했다. 1685년 그의 성공을 빌며 지카마쓰 몬자에몬[近松門左衛門]이 써준 〈슛세카게키요 出世景淸〉를 공연하여 호평을 받은 이래로 지카마쓰의 조루리를 많이 연기했다. 1703년에는 지카마쓰의 〈소네자키신주 會根崎心中〉가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몇 년 동안 계속되었던 적자를 만회했다.

원래 성량이 풍부하고 발음이 정확했던 기다유는 이노우에 하리마와 같은 호탕하고 쾌활한 말투로, 주로 서민들을 주인공으로 당시의 세태를 묘사한 세와모노[世話物]를 읊어 새로운 경지를 이룩했다. 한편 2대(代)는 다케모토 마사다유[竹本政太夫：1691~1744]가 이어받았다. 작고 탁한 목소리였지만 진실을 읊어내는 데에 주력했으며 지카마쓰의 작품을 잘 살려 다케모토자를 지켜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