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부신에서 아드레날린(지금은 에피네프린이라 함)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리해냈다(1901). 이 물질은 처음으로 자연물에서 분리한 순수 호르몬이다.

내과의사의 아들로서 도쿄제국대학 공부학교(공학부의 전신)에서 화학공학 학위를 받았다(1879). 일본 정부의 지원으로 영국 글래스고대학과 앤더슨스칼리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방학 때는 공장을 찾아가 소다와 비료의 생산을 살펴보곤 했다. 귀국한 뒤에는 농상무성(農商務省)에 들어가 빠르게 승진, 화학국 국장이 되었다.

1884년에는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면 백년 박람회'(Cotton Centennial Exposition)의 참가위원 자격으로 미국을 처음 방문했다. 1887년 공직을 떠나 과인산염 비료를 생산하는 도쿄 인조비료회사를 세웠다.

그는 자기 실험실에서 쌀에서 자라는 곰팡이로부터 디아스타아제와 비슷한 녹말 소화효소를 만들어 '다카디아스타아제'라 이름지었다. 1890년에 미국으로부터 증류(蒸溜) 산업에 이 효소를 실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이후 죽을 때까지 미국에서 살았으며 뉴저지 주 클리프턴에 연구소를 세워 남들보다 먼저 아드레날린을 분리해내는 방법을 연구했다.

의학용 다카디아스타제는 파크데이비스회사가 제조권을 넘겨받았고 그때부터 다카미네는 이 회사와 같이 일했다. 일본과도 계속 밀접한 관계를 맺어 산업염료 개발, 알루미늄 제조, 질소고정, 전기로(電氣爐), 베이클라이트 등의 생산에 협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