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다리바이족 자치주[大理白族自治州]의 현청소재지로 얼하이 호[洱海] 서쪽의 비옥한 분지에 있다.

옛날부터 윈난 지역의 정치·상업 중심지로 미얀마와 인도 북부로 통하는 주요교역로 선상에 있었다. 중국인들이 쿤밍[昆明]이라고 부른 이 지역은 원래 바이족이라는 부족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BC 1세기부터 중국 한(漢)나라의 전초기지가 세워졌다. 6세기에 중국인들은 이 지역에서 행사하고 있던 약간의 지배권마저 완전히 잃어버렸다.

738년부터 윈난에서는 남조라는 강력한 나라가 일어나 가까이에 다리라는 도시를 세웠다. 9세기초에 다리는 남조의 수도가 되었고, 937년에는 남조의 뒤를 이어 윈난 지역의 지배권을 장악한 다리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다리의 뒤를 이은 후리(後理)는 1094년에 세워져 몽골족이 이 지역을 정복한 1253년까지 존속했다. 그후 몽골족은 윈난 성을 신설하고 이 성의 수도를 다리보다 더 동쪽에 있는 쿤밍으로 옮겼다.

20세기 중엽에 이르러 상업중심지가 호수를 따라 더 남쪽에 있는 샤관[下關]으로 옮겨가게 되자 다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도시로 전락했다. 인구 10,000~50,000(1980년대 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