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런던 북부에 있는 왕가(王家)의 소유지, 그리고 리전트 공원과 리전트 거리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 지역의 일부를 주거지로 만들었으며, 소호(Soho) 지역과 현대적인 웨스트엔드 지역을 뚜렷이 구분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서 이 지역을 정부건물이 많은 웨스트민스터 지역과 연결시켰다. 이 계획은 1811년에 시작되었고, 당시 내시의 공식 후원자이면서 조지 3세의 섭정 황태자였던 조지 황태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로버트 테일러 경에게 건축을 배웠으며, 주로 런던에서 투기적인 건축사업가로 활동했다.

1783년 파산한 뒤 웨일스로 이사갔으며 그곳에서 별장 건축가로 다시 유명해졌다. 1790년대말에는 조경사인 험프리 렙턴의 비공식 동업자로 런던에 다시 돌아왔다. 1798년부터는 황태자를 위해 일하게 되면서 부를 모으게된 그는 자신이 사용할 목적으로 이스트카우스 성(East Cowes Castle)을 지었다. 이 성은 고딕 양식 부흥기 초기의 건축양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1811년 메릴레본 공원이 국왕 소유로 되자 그 땅에 리전트 공원을 설계했다. 이 공원에는 리전트 운하, 호수, 넓은 숲, 식물원 등이 있었으며, 주변에는 상가 및 노동자층이나 중간층 사람들이 살게끔 집들도 아름답게 배치해놓았다. 그가 설계한 이스트엔드웨스트파크빌리지(East and West Park Villages：그가 죽은 뒤 제임스 페니손이 완성함)는 집들을 일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배열한 '전원 주택지'의 좋은 본보기다.

리전트 거리는 피커딜리 광장으로 이어지는 부채꼴 모양의 지역과 주랑(柱廊：1848년 파괴됨)이 마무리되면서 1825년경 완성되었다.

1813~15년 그는 건축부감독이라는 정부관리직을 맡았다. 1815~23년 서식스 주 브라이턴에 로열 파빌리온(Royal Pavillion)을 다시 짓고 1827~29년 런던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공원을 다시 설계했으며 1821년부터는 버킹엄 하우스를 궁전으로 개축했다. 그러나 1830년 조지 4세가 죽자 버킹엄 궁전 개축을 마치기도 전에 해고됐으며, 1831년 건축 비용과 구조가 제대로 됐는지에 대해 공식 세무조사를 받았다.

그에 대한 저서로는 존 서머슨이 쓴 〈존 내시：조지 4세의 건축가 John Nash：Architect to King George Ⅳ〉(1935)와 그 개정판 〈건축가 존 내시의 생애와 작품 The Life and Work of John Nash, Architect〉(1980), 테렌스 데이비스가 쓴 〈존 내시의 건축물 The Architecture of John Nash〉(1960)·〈존 내시：섭정황태자의 건축가 John Nash：The Prince Regent's Architect〉(196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