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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은 나카에 도쿠스케[中江篤介]. 프랑스의 철학자 루소의 평등주의 사상을 일본에 보급하였으며 일본 자유민권운동의 정신적 창시자로 여겨진다.

일찍부터 서양 학문에 관심을 가져 소년시절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공부했고, 한때 일본 주재 프랑스 공사의 통역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1871년 사법성 직원으로 해외에 파견되어 프랑스에서 철학·역사·문학을 공부했으며 귀국 후 잠시 공직에 있은 뒤 프랑스어 학교를 열었다.

1881년에는 유력 일간지인 〈도요지유 신문 東洋自由新聞〉을 창간하여 서양의 민주주의 사상을 보급하는 데 힘썼다. 1887년 보안조례에 의해 도쿄에서 추방되었으며 이듬해 돌아와 대동단결운동에 참가했다. 또한 중의원으로 일하는 한편 다양한 실업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의 업적은 무엇보다도 루소를 대중에게 널리 보급한 데에 있다. 그는 〈사회계약론〉을 번역했을 뿐만 아니라, 후두암으로 누워있는 동안에도 프랑스 민주주의 사상을 설명한 베스트셀러 2권을 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