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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농사짓기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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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전라도 농요.

전라남도를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어 보면 서쪽에 좋은 소리가 많다. 동쪽보다 서쪽의 들이 넓고 땅이 기름져서 농사일이 더 크고 걸기 때문이다. 나주, 함평, 장산도, 진도, 해남에서 부르는 모심기 소리와 김매기 소리는 가지 수도 많고 소리 가락도 좋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나주는 영산강이 흐르는 나주 평야의 중심지로, 고장마다 쌀 농사가 잘 되고 농사짓기 소리도 좋은 것이 많다. 이 가운데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 청림 마을은 1974년에 제 15회 전국 민속 예술 경연 대회 민요 경창 부분에 "나주 들노래"라는 이름으로 나가 여러 지방과 솜씨를 겨루어서 상을 타기도 했다. 청림 마을의 농사짓기 소리에는 물두레 소리, 모찌기 소리, 모심기 소리, 김매기 소리, 등짐 소리, 도리깨질 소리, 방아 소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모심기 소리와 김매기 소리가 좋다.

여기에 실린 것은 〈긴 모찌기 소리〉,〈잦은 모찌기 소리〉, 〈긴 모심기 소리〉, 〈잦은 모심기 소리〉, 〈마소리〉, 〈절사 소리 〉, 〈긴 덜래기 소리〉, 〈잦은 덜래기 소리〉, 〈돈들타령〉, 〈뜰모리〉,〈에롱데롱〉의 열한 가지 소리이다. 이 가운데 〈긴 모찌기 소리〉와〈잦은 모찌기 소리〉는 모를 심으며 부르는 소리요, 〈마소리〉, 〈절사 소리 〉, 〈긴 덜래기 소리〉, 〈잦은 덜래기 소리〉, 〈돈들타령〉, 〈뜰모리〉는 김을 매며 부르는 소리요, 〈에롱데롱〉은 김매기를 끝내고 마을로 들어오면서 부르는 소리다.

나주 들노래는 다른 고장에 견주어 가지 수가 많고, 소리의 음악적인 특징이 다양하다. 이 고장처럼 김매기 소리가 다섯 가지나 되는 고장도 흔하지 않다. 나주 들노래의 선소리를 메기는 최학봉은 청림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도 이 마을에서 농사지으며 산다. 청림 마을은 '샛골나이'라고 하는 좋은 무명이 나는 곳으로도 이름나 있는데, '샛골나이'는 중요무형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소리하기를 즐겨 한 최학봉은 노인들에게 전해 들은 소리를 유달리 잘 기억한 덕분에 전국 민속 예술 경연 대회에 나가서는 '나주 들노래'의 선소리를 메겨 상을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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