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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호 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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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나바호족(族)이 만든 블랭킷(인디언의 겉옷)과 융단.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만든 것 중에서 색상이 가장 화려하고 품질이 우수한 직물이다. 원래 반유목부족이었던 나바호족은 10~11세기에 미국 남서부에 정착하여 1500년까지 생활했고 정착민과 농경민으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직물을 짜기 시작했다. 이것은 사실 알려져 있지 않았던 기술로서 그들은 직기(織機)를 만드는 법과 대규모 직조법(織造法) 등을 호피족에게서 배웠다.

양모를 꾸준히 공급받을 수 있었던 것은 유럽인들이 양을 들여오면서부터이다. 이것은 직조에 혁명적인 일이었고 나바호족은 양모를 얻기 위해 양을 기르기 시작했다. 호피족의 디자인은 줄무늬에만 한정되어 있었지만 나바호 직물은 기하학적인 무늬와 다이아몬드·마름모·지그재그 모양을 도입했고, 1820년경에 이르러서는 흙·물·바람·불·4계절 및 하루의 시간과 같은 자연현상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정도로 발전했다. 멕시코인들이 다루던 디자인도 여기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1800년 이전의 블랭킷은 대부분이 자연색상인 검은색과 흰색, 그리고 두 색상이 혼합된 회색의 양모로 만들어졌다. 그 지역의 좋은 토질에서 나오는 풀뿌리·약초·광물로 염색을 하기도 했지만 호피족의 것과 같은 어두운 색상이 주로 나왔다. 그러나 19세기로 접어들어 스페인 사람들에게서 구입한 붉은 '바헤타 직물'의 올이 풀리는 것을 발견한 뒤부터는 나바호 직물에도 실을 쓰게 되었다.

19세기말 아닐린 염료가 소개되자 색상은 화려하고 심지어 야하기까지 한 특색을 갖추었다. 그리고 예전의 고상하고 차분한 무늬는 유행에 뒤져 강렬한 색상의 실을 써서 자동차·병·토마토 깡통·비행기 등과 같은 평범하고 다양한 현대의 사물들을 소재로 장식 무늬를 짜 넣었다. 최근에는 보다 전통적이고 기하학적인 무늬가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오늘날 나바호 직물은 나바호족의 공동체생활과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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