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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꽃이나 나뭇가지를 병이나 수반에 꽂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
정서·취미 생활로서 널리 행해지며 공간예술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화재를 다듬고, 자르고, 고정시키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꽃꽂이의 형태에도 직립형·경사형·평면형·하수형·분리형 등이 있고 화형도로서 보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꽃꽂이는 민속신앙을 바탕으로 한 소박한 자연미를 표현하는 기법과 불교문화의 영향 아래 인위적인 표현을 주로 하는 기법의 두 갈래로 발달해 왔다. 〈삼국유사〉에 수록된 향가 〈헌화가 獻花歌〉를 보면 당시 존경과 사랑의 표시로 꽃을 꺾어 바치는 풍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신라의 막새기와와 고구려 쌍영총 벽화 등에 완성된 형식을 갖춘 꽃꽂이 작품이 나타나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발달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대에는 본격적인 예술로서의 꽃꽂이가 발달되었다.
해인사 대적광전 벽화와 〈수월관음도 水月觀音圖〉 등에서 다양한 꽃꽂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려사〉 등의 기록에 의하면 고려인들은 옷·머리 등에 꽃을 꽂는 일도 즐겼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꽃꽂이에 관한 전문서적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강희안의 〈양화소록 養花小錄〉·〈임원십육지 林園十六志〉 등이 그것이다. 또한 화조도·병풍 등 여러 그림에서 오늘날과 같은 다양한 기법의 꽃꽂이를 볼 수 있으며, 음식 위에 종이연꽃을 꽂는 풍습도 있었다.
오늘날에는 '자유화' 경향을 띤 현대감각의 디자인과 자유로운 구성의 꽃꽂이가 이루어지고 있다. 식물의 원형과 계절,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마른 꽃을 섞거나 다양한 화기를 이용하는 등 과감한 작품이 발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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