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니카라과에서부터 파라과이까지 분포한다. 신세계에 살고 있는 원숭이 중에서 가장 영리하며, 'capuchin monkey'라는 영어 이름은 머리털의 모습이 카푸친 수도회 수사의 두건과 유사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땅딸막한 몸에 둥근 머리를 가지며, 비교적 짧은 꼬리는 완전히 털로 덮여 있고 물체를 잡기에 적합하다.

몸길이는 30~55㎝이며 꼬리는 몸길이와 비슷하고, 모피는 연하거나 진한 갈색 또는 흑색이며, 종에 따라서 흰 점이 있기도 하다.

두 무리로 나뉘는데 볏 또는 술이 있는 무리에는 갈색꼬리감기원숭이(C. apella)가 속하며 길고 곧게 선 털들이 머리에 있으므로 볏 또는 술의 모습을 한다. 볏 또는 술이 없는 무리에는 보다 가벼운 흰턱꼬리감기원숭이(C. capucinus), 흰이마꼬리감기원숭이(C. albifrons), 부드럽고 검으며 다소 뾰족한 털로 된 두관을 가진 울보꼬리감기원숭이(C. nigrivittatus)가 속한다.

한편 'black capped capuchin'이라는 영어명이 꼬리감기원숭이와 울보꼬리감기원숭이 모두에 쓰여왔다.

꼬리감는원숭이는 무리지어 돌아다니며, 흔히 숲에 자라는 커다란 나무 꼭대기에 있다. 이들은 활동적인 주행성 동물로 과일이나 작은 동물들을 먹고 살지만, 오렌지 농장 등을 습격하기도 한다.

야생 상태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1년 중 아무 때나 번식할 수 있으며, 6개월의 임신기간이 지나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잘 길들여지며 훌륭한 애완동물, 또는 재주부리는 동물로 인정받고 있다. 거리의 오르간 연주자들이 가장 즐겨 기르는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