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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는 해암(海巖). 1936년 경성제국대학 조선어문과를 졸업하고 전주사범학교 교사를 지냈다. 8·15해방 후 보성전문학교·고려대학교·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1952~60년 한글학회 이사를 맡았다. 1962년 서울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어학회 부회장, 문교부 국어심사위원회 한글분과 위원장, 학술원 회원을 두루 거쳤다. 1977년에 덕성여자대학교 교수를 거쳐, 1979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1982년 국어학회 회장, 학술원 원로회원이 되었다. 3·1 문화상, 국민훈장 동백장, 학술원 저작상 등을 받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학개설서인 〈국어학개론〉(1949)을 비롯, 국어 어휘의 역사적 연구와 국어 발달의 일반사적인 면을 설명한 〈국어사 연구〉(1962), 조선시대 가요를 음운·문법적으로 주석한 〈고가주석 古歌註釋〉(1955) 등의 저서와 수필집 〈계절의 향기〉·〈인생의 향기〉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