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제3차 조선공산당 책임비서를 지냈다. 호는 지운. 아버지 영구는 소지주로 쌀 위탁판매업을 했다.

화호보통학교를 거쳐, 1908년 금산 금호학교에서 신학문을 공부했다. 1912년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정치과 전문부에 입학했다. 1916년 귀국, 1920년 가을 사회혁명당을 결성했다. 1921년 5월 상하이[上海]에서 이동휘(李東輝)의 한인사회당과 결합하여 고려공산당(상해파 고려공산당)을 조직했다. 1923년 7월 국내로 들어왔다가 체포되어 1년 반 동안 거주제한형을 받고 고향에서 머물렀다.

1925년 12월 조선공산당에 가입하여 조직부장으로 활동했다. 제2차 조선공산당의 화요파 인물들이 거의 구속되자, 1926년 9월 2일 제3차 조선공산당을 재건하고 책임비서로 취임했다. 1926년 12월 6일 제3차 조선공산당 제2회 대회에서 책임비서직을 사퇴하고, 모스크바에 가서 코민테른으로부터 제3차 조선공산당의 승인을 받았다. 조선공산당 해체 뒤인 1929년 3월 둔화 현[敦化縣]에서 조선공산당 재건을 위해 서울파와 상해파 합작의 '조선공산당 재건설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위원장이 되었다.

그해 말 국내로 들어와 청진·함흥·원산을 거쳐 서울·전북·부산·제주를 다니며 당재건운동을 전개하다가, 1930년 2월 경남 양산에서 일제 경찰에 체포되었다.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1938년 10월 감형되어 8년 8개월 만에 출옥했다. 1940년 서대문형무소에 신설된 예방구금소에 다시 수감되었으나, 해방과 함께 공주감옥에서 출감했으며 운동 일선에서 떠나 고향에서 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