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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조선공산당 책임비서를 지냈다. 1908년(융희 2) 대구 계성학교를 졸업한 뒤 1909년 경성공업강습소에 입학하여 염직과 3년을 졸업했다. 그뒤 고향에 돌아가 습득한 기술로 사업을 벌였다. 3·1운동이 일어나자 이에 적극 참여하고 일제 경찰을 피해 고향을 떠났다. 1920년 서울에서 해주일보 경성지사 기자로 취직했으나, 그해말 신문사가 문을 닫자 퇴직했다.

1921년 일제의 '대정(大正) 8년 제령(制令) 제7호―정치에 관한 범죄처벌의 건' 위반으로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그해말 출옥했다. 출옥 뒤 만주지방을 유랑하다가, 1922년 1월 베이징[北京]을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여운형·김규식(金奎植) 등과 함께 극동인민대표대회에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에 치타에 머물면서 한인소학교에서 산술 및 한문교사를 지냈다. 1922년 11월 웨르흐네우진스크 연합대회(상해 및 이르쿠츠크파 고려공산당연합대회)에 참가하면서부터 이르쿠츠크파에 가담했다.

1923년초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하여 코르뷰로에서 활동하고, 그해 5월 서울에 돌아와 김찬(金燦)·신철(辛鐵) 등과 함께 코르뷰로 국내부 조직책으로 활동했다. 이어 신사상연구회·화요회에서 활동하면서 코르뷰로 국내부 조직을 통한 조선공산당 창건을 준비했다. 1925년 4월 조선공산당이 조직되자 책임비서로 뽑혔다. 12월에 1차 조선공산당사건으로 일제에 검거된 뒤 6년 형을 선고받았다. 출옥한 뒤에는 민중교양운동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