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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슈퍼마켓, '슈퍼 슈퍼마켓'이라고도 부르며 약자로 SSM이라고 한다. 평균 매장면적이 3000㎡ 규모로 대형 할인점에 비해 부지 소요면적이 작고, 출점 비용이 적게 들며, 소규모 상권에도 입지가 가능한 지역밀착형 슈퍼마켓이다.

대형할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부지 확보 및 출점이 어렵게 되자 틈새시장 공략의 하나로 시작되었다. 미국의 대형할인점 월마트는 네이버후드 마켓을 1998년부터 운영했으며, 영국의 테스코는 테스코 메트로, 프랑스의 까르푸는 까르푸익스프레스 등의 기업형 슈퍼마켓을 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1,500~2,500㎡(500~800평) 정도 규모로 대형할인점과 기존의 소규모 슈퍼마켓의 중간 크기이다. 주거지 중심의 근린상권에 입지하여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대규모 유통업체의 유통망을 이용하여 농축수산물의 신선식품을 내세울 수 있으며, 다양한 물품취급이 가능하여 소규모 슈퍼마켓과 차별성을 이룬다. 따라서 기존의 소규모 중소상인들은 기업형 슈퍼마켓의 무분별한 진출로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EU회원국들은 지역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형 슈퍼마켓의 진입을 허가제로 규제하고 있으며, 한국도 중소상인들이 사업조정제도를 활용해 기업형 슈퍼마켓의 무차별 출점에 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유통 대기업들이 기업형 슈퍼마켓을 가맹점으로 전환한다든지 '슈퍼형 편의점'과 같은 새로운 업태로 위장하여 출점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