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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조각에 엷은 색을 입히는 고대 그리스식 기법을 되살리려 했다.

1804년 리버풀에서 기념물 석공의 도제로 들어가 1817년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왕립미술원에 처음 출품한 작품 가운데 〈프시케와 제피로스 Psyche Borne on the Wings of Zephyrus〉(1816)가 존 플랙스먼의 호평을 받았으며, 그의 권고로 1817년에 로마로 향했다. 거기서 안토니오 카노바와 사귀었으며 1822년부터는 베르텔 토르발센 밑에서 공부했다.

대리석상에 피부색과 얼굴의 세부 모양을 그려넣는 고대 그리스의 조각기법을 되살려 1847년 리버풀에 세울 빅토리아 여왕상에 색을 넣었으나, 이때는 왕관과 신발, 예복의 가장자리에 엷은 색을 입히는 데 그쳤다. 그러나 1833년에 만든 〈영혼을 괴롭히는 큐피드 Cupid Tormention the Soul〉를 다시 제작할 때는 전체에 색을 입혔다.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는 〈채색 비너스 Tinted Venus〉(1851~55)로, 1862년 런던에 전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경탄을 금치 못했다. 깁슨의 채색 조각들은 지금 보기에는 다소 위화감을 주며 그가 흉내내고자 했던 사라진 그리스 조각에는 분명히 미치지 못했다. 1838년 그는 왕립미술원의 정회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