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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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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상부의 하중을 지탱하는 공간형성의 기본 부재의 다양한 종류.

원형기둥

입면의 조형에 따라 배흘림·민흘림·원통형기둥으로 세분된다.

배흘림기둥은 원형기둥 중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 소위 엔타시스(Entasis) 기둥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원형기둥의 몸을 배불린 형식으로 시각적인 착시에 의해 기둥 몸이 가늘게 보이는 현상을 교정하기 위한 기법이다. 이것은 BC 6세기경 이미 그리스 건축물에 사용됐고, 중국·한국·일본 등의 목조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목조건축에서 배흘림기법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쌍봉사(雙峰寺)의 철감국사부도(澈鑑國師浮屠 : 858) 등을 통해 통일신라시대에 이미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목조건축물로 봉정사 극락전(鳳停寺極樂殿), 부석사 무량수전(浮石寺無量壽殿), 강릉객사문(江陵客舍門), 무위사 극락전(無爲寺極樂殿) 등 대부분 고려시대와 조선 전기의 주심포 및 다포 형식의 건물에서 배흘림기법이 보인다.

배흘림은 기둥의 최대 지름의 위치를 기둥뿌리로부터 기둥 전체길이의 약 1/3이 되는 곳에서 위로 1척(尺)을 가산한 범위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민흘림기둥은 기둥 상면의 지름이 기둥 하면의 지름보다 작게 치목된 것으로서, 체감률은 기둥의 길이에 따라 일정치 않으나 전체적으로 기둥 하부에서 상부로 올라갈수록 그 직경이 감소되는 형태이다. 이러한 형태는 역학적인 문제보다는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기 위한 의장적 효과를 기대한 기법이다.

민흘림기둥은 사찰의 주불전에서부터 소규모의 정자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었으며, 개암사(開巖寺) 대웅전, 화엄사 각황전, 수원 장안문, 서울 남대문 등과 같은 다포계 및 익공계 형식의 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원통형기둥은 기둥머리·기둥몸·기둥뿌리의 지름이 동일한 크기로 주로 조선 후기의 건물에 많이 사용되었다.

각형기둥

4각·6각·8각 기둥의 3종류가 있는데, 그중 4각의 방주(方柱)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방주는 규모가 큰 건물에서는 별로 사용하지 않고 주로 부속건물 또는 주택 등에서 원주와 함께 사용되었는데, 건물 높이가 얕은 간결한 건물에서 많이 쓰였다. 방주에서도 민흘림을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림사지5층석탑이나 익산 미륵사지석탑 등에서 그 수법을 엿볼 수 있다. 6각이나 8각기둥은 흔치 않은 것으로, 간혹 정자와 같이 건물의 평면이 6각이나 8각인 경우에 그에 준하여 기둥의 형태도 6각이나 8각으로 치목한다.

6각기둥은 경복궁 향원정에서 볼 수 있으며 8각기둥은 고구려고분인 쌍영총,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경주 석굴암의 석주, 부석사 무량수전의 활주 등에서 볼 수 있다.

기둥은 놓여지는 위치와 크기에 따라 내진주(內陣柱)·외진주(外陣柱)·평주(平柱)·우주(隅柱)·고주(高柱)·동자주(童子柱) 등이 있으며, 추녀를 받치고 있는 활주(活柱)와 목조탑파의 건물 내부 중심에 설치하는 옥심주(屋心柱) 등과 같이 특수한 것도 있다. 우리나라 기둥의 특색은 기둥의 높이를 조절하여 건물전체에 균형을 잡는 귀솟음과 안쏠림이다.

귀솟음은 우주를 평주보다 높게 하는 것으로 건물을 수평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안쏠림은 변두리기둥[邊柱]을 다른 기둥들과 같이 수직으로 세우지 않고, 조금 안쪽으로 기울게 세우는 기법이다. 이것은 건물 상부의 하중이 밖으로 퍼져나가 건물이 오랫동안 튼튼하게 유지되는 효과가 있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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