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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기원은 〈서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명칭은 〈예기〉에서 처음 보인다. 기는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잊지 않고 기념하기 위해 기록하는 것이다. 대개 산문으로 쓰였는데, 주제를 기술한 뒤 자신의 소감을 쓰거나 주제와 관계가 있는 글을 토론식으로 엮는 것이 보통이다.
사물이나 사건의 서술에 의론을 덧붙이는 것이 특성이며 의론이 중심이 되는 경우는 변체이다. 이름은 기여도 실제로는 전기이거나 소설인 경우는 기라고 할 수 없다.
기는 원래 규모가 크고, 공적인 사물이나 사건을 서술했으나 점차 규모가 작고 사적인 것의 기록으로 바뀌었다. 건물수조기도 시대에 따라 변모를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현전하는 신라 이전의 기들은 대개 불교의 사찰과 관련된 것들이었으나 숭유억불정책으로 인해 사찰기는 줄었다.

기원은 〈서경 書經〉의 우공(禹貢)과 고명편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명칭은 〈예기 禮記〉의 대기(戴記)·학기(學記) 등의 편명에서 처음 보인다.

본격적인 기(記)의 융성은 당대 한유(韓愈)와 유종원(柳宗元) 등에서 비로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기는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잊지 않고 기념하기 위해 기록하는 것이다. 서술대상은 헌(軒)·당(堂)·재(齋) 등 개인이 거처하는 집, 성(城)·청(廳)·객사·향교(鄕校)·각(閣)·원(院) 등의 공적인 건물, 누·대(臺)·정(亭)·성문루(城門樓) 등 유관(遊觀)의 장소, 기타 사찰(寺刹), 원림(園林)이나 산수(山水) 등의 경치와 그 속에서의 유람의 흥취, 연회(宴會)나 법회(法會) 및 특별한 사건의 전말 등이다. 기는 대개 산문으로 씌어지는데, 주제를 기술한 뒤 자신의 소감을 쓰거나 주제와 관계가 있는 글을 토론식으로 엮는 것이 보통이다.

건물 수조기(修造記)의 경우 수조의 기간, 공사 비용, 일을 주관하고 도운 사람의 성명 등을 기록하고 의론을 덧붙여 끝맺는다. 즉 기는 사물이나 사건의 서술에 의론(議論)을 덧붙인다. 이것이 정체(正體)이다. 의론이 중심이 되는 경우는 변체(變體)이다. 이름은 기이지만 실제로는 논으로 봐야 할 정도의 변체도 있다. 그밖에 이름은 기이지만 실제로는 전기(傳記)이거나 소설인 경우는 기라고 할 수 없다.

기는 원래 규모가 크고, 공적인 사물이나 사건을 서술했으나 점차 규모가 작고 사적인 것의 기록으로 바뀌었다. 건물수조기도 시대에 따라 변모를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현전하는 신라 이전의 기들은 대개 불교의 사찰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러다가 고려 중기에는 개인의 생활공간을 서술대상으로 삼는 소거기(所居記)와 유관(遊觀)의 공간을 서술대상으로 삼는 누정기(樓亭記)가 나타났다. 조선초에는 새 국가의 창업을 맞아 황폐해진 공공건물을 중수(重修)하거나 창건하는 토목공사가 빈번하여 성곽과 관청, 누정과 향교의 수조기가 많이 지어졌다. 숭유억불정책으로 인해 사찰기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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