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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5년부터 영국 링컨 지방의 주교를 지냈고, 유럽의 그리스도교 세계에 라틴어로 번역된 그리스와 아랍의 철학 및 과학서적들을 소개한 영향력있는 학자이다. 그의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와 신(新)플라톤 철학의 절충형인데, 자연과 신에 대한 합리적인 틀을 계속 연구했다.

1215~21년 무렵에 옥스퍼드대학 총장을 지냈고, 그뒤 1232년에 사임하기까지 많은 고위성직과 명예직을 지냈다. 1229년 내지 1230년부터 1235년까지는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신학강의를 맡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주교가 되기 전에 쓴 책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분석론 후서 Posterior Analytics〉·〈자연학 Physics〉에 대한 주석서와 과학에 관한 논문들, 성서 주석 등이 있다.

링컨 지방 주교시절에는 그리스어로 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 Ethics〉 등을 번역했으며 3가지 불변의 원칙을 철저히 추구하여 유명해졌다. 이 3가지 원칙이란 첫째 영혼 치료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믿음, 둘째 중앙집권화되고 위계질서가 잡힌 교회관, 셋째 교회의 권위가 국가보다 우위에 있다는 확신이다. 그는 영혼 치료를 목적으로 한 성직록을 황제와 교황의 관리들에게 지급하는 관습을 반대하여 그들과 갈등을 빚었다. 1245년 리옹 공의회에 참석했으며, 1250년에는 리옹에 있는 교황청에서 논쟁을 벌였다(→ 교회와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