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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빈센트로부터 대체로 남서 방향으로 그레나다에 이르기까지 100㎞ 이상에 걸쳐 약 600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남부 그레나딘은 그레나다의 보호령이고 북부 그레나딘은 행정상으로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의 일부이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빈센트 제도는 베키아·카노완·메로·무스티크·유니온 섬과 부속하는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레나다 제도 중에서 가장 큰 카리아쿠 섬의 면적은 34㎢이다. 사람이 사는 섬은 거의 없다. 강우량이 적고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농경과 정착생활이 불안정하다. 카리아쿠 섬에서 해도면(海島綿)을 재배하는 것이 고작일 정도로 경작지도 얼마 되지 않지만 과거에는 프랑스인들이 정착했던 플랜테이션 지대였다.

높이가 300m인 구릉의 능선이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카리아쿠 섬을 가로지르고 있다. 서쪽 해안에는 두 곳의 훌륭한 항구가 있는데, 주요 도시인 힐스버러가 있는 힐스버러 만과 남쪽에 있는 티렐 만이다. 휴양지와 저택·호텔·요트장이 1970년대에 베키아와 팜(옛 이름은 프룬)·프티세인트빈센트·유니온·영스 섬 등에 개발되었다. 카리아쿠 섬에는 활주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