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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스페인 귀족 가운데 가장 높은 계급의 칭호.
(영). grandee.
이 칭호는 중세 말기에 막대한 영향력과 상당한 특권을 누렸던 스페인의 유력자들이 처음 가졌던 듯하다. 이들은 국왕 앞에서 모자를 벗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이 특권은 나중에 그란데의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이 되었다.
그란데는 1520년에 공식 칭호가 되었고 카를로스 1세(1516~56:신성 로마 황제 카를 5세) 때는 그 수가 25명으로 제한되었으나, 뒤에 수가 늘어났다.
17세기초 스페인의 그란데는 다시 3등급, 즉 ① 머리에 모자를 쓴 채 왕에게 이야기하고 왕의 대답을 듣는 사람, ② 왕에게 말할 때는 모자를 쓰지 않지만 왕의 대답을 들을 때는 모자를 쓰는 사람, ③ 모자를 쓰기 전에 왕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나누어졌다.
국왕은 모든 그란데를 '나의 사촌'(mi primo)이라고 부르고, 보통 귀족들에게는 '나의 친척'(mi pariente)이라는 칭호를 썼다. 그란데라는 칭호는 조제프 보나파르트가 스페인 왕위에 올랐을 때 폐지되었다가 1834년에 되살아났다. 스페인의 헌법(Estatuto real:1834~36)에 따라 그란데는 귀족회의에서 우선권을 가지게 되었다. 그뒤 이것은 특권이나 권력을 갖지 않는 이름뿐인 칭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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