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신성 로마 황제인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4세(1347 죽음)의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 룩셈부르크 가문의 카를과 경쟁했다. 슈바르츠부르크블랑켄부르크 백작 하인리히 7세(1323 죽음)의 둘째 아들로, 1330년 블랑켄부르크와 잘펠트 지방을 물려받았다.

1334~39년에는 루트비히 4세 밑에서 외교관·군지휘관으로 일했다. 루트비히 4세가 죽은 뒤, 브란덴부르크·작센라우엔부르크·프랑크푸르트 선제후들과 마인츠 대주교(모두 루트비히와 같은 비텔스바흐 왕가 출신)는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3세에게 신성 로마의 제위를 넘겨주려 했다. 그러나 에드워드 3세가 사양하자(1348) 그들은 귄터에게 왕위계승을 제안했고 귄터는 그해 1월 30일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왕으로 선출되어 1349년 2월 6일 왕위에 올랐다.

귄터는 명실상부한 왕위를 누리지 못했다. 왜냐하면 루트비히 4세의 노골적인 영토 확장 등 왕권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루트비히와 사이가 나빴던 제국의회는 이미 1346년 7월 11일 모라비아 후작인 룩셈부르크 가문의 카를(카를 4세)을 왕으로 선출해놓았기 때문이었다. 카를 4세는 귄터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였으며 끝내는 엘트빌에서 귄터를 물리쳤다.

당시 치명적인 병에 걸려 있던 귄터는 엘트빌 조약(1349. 5. 26)에 따라 독일 왕위를 넘겨주고 그 대신 은화 2만 마르크와 자신의 추종자들에 대한 사면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