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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

보급은 군대가 필요로 하는 물자를 제공하는 기능으로서 보급의 과정은 크게 4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① 군의 수요에 알맞는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계획·개발·생산 과정, ② 완제품을 생산업체로부터 납품받아 저장하는 행정과정, ③ 완제품을 필요로 하는 군부대에 배분·보급하는 과정, ④ 보급계획의 수립을 포함하여 위의 3가지 과정을 포함한 종합적·효율적 계획을 세워 이 계획을 실시하는 과정 등이다.

군사보급의 성격은 전쟁수단의 변화와 함께 변해왔지만 그 기본목표는 언제나 군대의 행동력을 보유하는 데 필요한 물자, 즉 식량·물·의복·거주시설·의료품 등과 이런 물자를 수송하는 차량 및 수송용 동물, 그에 필요한 연료와 사료, 나아가 전투에 필요한 무기·탄약·통신장비·진지구축장비 등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필요한 물자를 준비하는 규정은 각국마다 다르지만 미국 육군은 제2차 세계대전 때에, 그리고 그후에도 다음 5가지의 분류방법을 쓰고 있다. ① 생활필수품과 사료, ② 지급정량표에 따른 부대 및 개인용 장비품, ③ 연료, ④ 건설자재 같은 비정규 지급의 장비 및 자재, ⑤ 탄약.

수송

수송은 군수의 전과정과 관련된 것으로서, 특히 보급품의 배급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증기선이 발달되기 이전에 군대는 2가지 주요한 수송수단에 의존했다. 인간과 동물의 힘을 이용한 것이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바람의 힘을 이용했다. 육상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힘을 빌려 물자를 수송했고 수상에서는 바람의 힘을 이용, 돛배를 사용했다.

19세기와 20세기에 들어와 조선기술이 발달하면서 군대는 전보다 더 큰 규모의 수송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19세기 중반 이후에는 도로건설 기술이 발달되고 또 철도가 가설되어 수상운송보다 육상수송이 더 중요한 수송수단이 되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비행기가 개발되어, 비록 제한된 물량이긴 하지만 공수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장비·물자·연료 등을 육상으로 수송하는 비용은 여전히 높고, 20세기 후반까지도 좁은 도로나 철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인력이 흔하지 않았던 서양에서는 군수물자의 수송수단으로 동물이 많이 사용되었고, 인력이 풍부했던 동양에서는 인력이 많이 동원되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도 차량이나 수송기에 의한 수송이 불충분하거나, 고장·연료부족 등의 경우에는 동물의 힘과 인력이 수송수단으로 동원되고 있다.

군수시설

전통적으로 군수의 기능에는 이동하는 군대에게 숙영지(logis)를 제공하는 업무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 숙영지라는 말에서 군수(logistics)라는 용어가 생겼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현대의 군대는 공장·병기창·실험실·탄약창·군수기지 등 수많은 군사시설을 소유·운영하고 있고 전세계에서 가장 부동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집단이다. 이같은 부동산 시설을 관리하는 것이 현대 군수관리 업무의 주요분야가 되었다.

군수지원

군수지원은 군수인력과 군수물자를 보다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을 가진 모든 업무라고 규정할 수 있다. 군은 오랜 역사 속에서 군대의 전투력을 최대한의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모든 업무를 군수지원의 기본목표로 삼아 왔다. 그러나 옛날부터 이 부문은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데, 군수지원 업무를 너무 강조하여 전투병력에 배속된 군수병력이 늘어나 전투력이 저하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