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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법랑을 덧칠하여 장식한 일본의 자기.
17세기 후반에 지금의 이시카와 현[石川縣]에 있던 가가 구니[加賀國]의 구타니라는 작은 산촌에서 만들어졌다. 생동감있고 강렬한 선을 사용하여 장중한 규모로 그린 풍부한 회화장식으로 유명하다. 두껍게 바른 유약의 색깔은 적색·남색·자주색·녹색·황색으로서 원색의 강렬한 느낌을 자아낸다.
발굴작업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구타니 가마에서는 백색·남백색·철유약 자기도 만들어냈다.
이 자기는 17세기에 자기를 생산했던 몇 군데 안되는 도요지였던 구타니에서 1655년에 생산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유력한 봉건 가문의 봉토였던 가가 지역은 수준높은 문화를 향유했을 뿐만 아니라 농업과 해운업도 번창했는데, 이 때문에 중국 자기를 비롯한 자기들에 대한 수요가 컸다. 18세기초부터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곳 봉토의 재정이 악화되고 광택제와 착색할 유약에 쓸 안료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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