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아버지는 유명한 언론인이자 정치가였던 안토니오 레오카디오 구스만이고, 어머니는 카라카스 지방 상류계급인 블랑코 집안 출신이었다.

지도력이 뛰어나 지방 군사 지도자들의 확고한 지원을 받았으며, 영국 은행과 대출문제를 협상하는 특별 재무위원으로 일하면서 권력을 다졌다. 1870년 재건운동(再建運動 Regeneración)의 지도자로서 정부권력을 장악하고 1873년에는 헌법이 규정하는 대통령이 되어, 그후 19년 동안(1870~89) 베네수엘라의 절대독재자로 군림했다.

베네수엘라를 내전(內戰)과 경제침체로부터 구출하고 합법적인 정치조직과 근대화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공건물·철도·학교가 건설되었으며, 카라카스를 근대화시켜 전신·항구·도로망을 새로이 갖춘 중심지의 기능을 다하게 되었다. 그는 학교교육후원, 공공신뢰회복, 농업지원, 국제무역증진에 주력했으며, 기술 발전을 이루기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

그러나 그가 무엇보다도 관심을 쏟아 주력했던 일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세력을 제어하는 일이었다. 국가가 직접 출생·교육·결혼을 감독하도록 했으며 종교를 탄압하고 재산을 몰수했다. 또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해 종교의 자유를 선포했다.

그러나 집권하는 동안 반대자를 제거하기 위해 잔혹한 일을 많이 저질렀다.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언론을 탄압했으며, 베네수엘라 민중 전체를 위해서 한 일은 별로 없었다. 한편 대중을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재산을 축적했는데 특히 외국은행과 대출협상을 하면서 이권을 챙겼다.

임기중 많은 시간을 유럽에서 보내며 그곳 상류층과 교제했다. 유럽에 머무는 동안 국내 쿠데타로 1889년 권좌에서 밀려났으며, 죽을 때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