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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852년(철종 3) 윤달선(尹達善)이 지은 한시본(漢詩本) 춘향가.
총 108첩(疊), 3,024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1754년(영조 30) 유진한(柳振漢)이 호남지방을 유람하고 돌아와 지은 만화본(晩華本) 〈춘향가〉 이후 저작 시기가 밝혀져 있는 한시본 중의 하나로서 〈춘향가〉의 발전·변모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이 한시본은 당시에 불리던 판소리에 의거하여 지은 것인데, 시골사람이 가리키는 초분(草墳)에 가서 이도령이 통곡하는 장면 등 세부적인 장면이 경판본과는 다르고, 완판본보다는 그 성립연대가 앞서므로 방각본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재 전하는 많은 사본 중에서는 이고본(李古本)·고대본(高大本) 〈춘향가〉와 세부적인 묘사가 가장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도령이 초분 앞에서 통곡하는 장면 등이 이 사본들에는 공통으로 들어 있다. 이계오(李啓五)의 서(序), 옥전산인(玉田山人) 윤경순(尹瓊純)의 서 및 지은이의 소서(小序)가 붙어 있는데 당시의 판소리에 대한 인식의 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
이들 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당시에 판소리는 광대들의 놀이, 즉 연극적인 것으로 인식되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한 사람은 서고 한 사람은 앉아서 하는데, 서 있는 사람은 소리를 하고 앉아 있는 사람은 북을 쳐 박자를 맞춘다"라고 하여 당시 판소리가 공연되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금은 다섯 마당밖에 불리고 있지 않으나 19세기 중기까지는 판소리 12마당이 불리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윤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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