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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려시대의 철불좌상.
보물 제332호. 높이 288㎝. 경기도 하남시 하사창동의 옛 절터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옮겨져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사지에는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진 석조대좌가 전하고 있는데 철불에 비해 크기가 작아 이 상의 대좌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존하는 철불로는 가장 큰 예이며 거불이면서도 전체적인 구도가 안정되어 있고 세부묘사에서도 섬세함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머리는 큰 편으로 나발이며 둥근 육계 밑에는 계주가 표현되어 있다. 얼굴은 풍만한데 길게 치켜 올라간 눈과 오뚝한 코에 비해 인중이 짧고 입이 작다. 계주와 인중이 짧고 입을 작게 표현한 특징들로 보아 고려시대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법의를 우견편단으로 입고 항마촉지의 수인을 취한 여래좌상으로 통일신라 석굴암본존상의 양식을 비교적 충실히 따르고 있다.
법의가 몸에 밀착되어 건장한 몸의 굴곡이 드러나 보이지만 옷주름의 표현에서 다소 도식화된 면이 보인다.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는 손이 매우 사실적으로 조각되었고 불상의 표정이 살아 있는 등 뛰어난 조각수법을 보여준다. 결가부좌한 다리 밑에 삼각형으로 접혀진 옷주름 표현 역시 석굴암본존상을 따른 것이다.
조성시기는 고려초인 10세기 정도로 추정되며 통일신라의 전성기 양식을 이어주는 고려 초기의 대표적인 불상이라 할 수 있다. 경기도나 강원도 지방의 철불 중에 석굴암본존상 계통의 철불이 많이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이 지역이 고려초 왕건의 정치세력 기반이나 불교사원의 융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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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하남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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