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전라남도 광양시 골약동과 여수시 율촌면 일원에 있는 반 폐쇄성 만. 입구가 동쪽으로 열려 있으며, 동서 간 길이 27km, 남북 간 길이 15km이다. 내만면적은 99.75㎢이며, 해안선 길이는 229.2km이다. 이 중 인공해안선은 145.6km, 자연해안선은 83.6km이다. 만 안에는 묘도·송도·장도 등의 섬이 있으며, 해안을 따라 넓은 간석지가 펼쳐져 있다. 연안에는 봄·여름에 난류가 북상하여 난류성 어족이 풍부하다. 또한 태인도는 국내 최초의 김 시식지로 알려져 있다.

1967년부터 여천중화학공업기지가 건설 대규모의 항만으로 발전해 온 이래, 광양만은 전라남도의 핵심 공업기지로 성장해왔다. 1982년에는 만의 북쪽에 광양만공업지대가 조성되었다. 광양항은 대형선박이 자유로이 입·출항할 수 있는 20m 수심의 천연수로와 595만㎡의 광활한 배후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산과 섬으로 구성된 자연방파제에 둘러싸여 있어 정온수역을 유지함으로써 개발비용이 저렴하고 악천후에도 안전한 작업이 가능했다.

그러나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자, 만 안으로 공장폐수가 흘러 들어 적조현상 등의 해수오염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관리정책의 일환으로써 2000년 2월에는 광양만을 비롯한 9개 해역을 환경관리해역으로 지정했다. 광양만은 이중 마산만, 부산연안, 시화호인천연안, 울산연안과 함께 특별관리해역에 속한다.

지리적으로는 중국과 연접하여 중국 환적화물의 거점항으로 최적의 위치에 놓여 있고, 계획형 신항만으로서 수요증대에 따라 무한한 개발 가능성과 풍부한 발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세계 제일의 광양제철국가산업단지와 여수국가산업단지, 광양국가산업단지, 광양초남지방산업단지, 율촌제1지방산업단지, 율촌제2지방산업단지, 순천해룡지방산업단지 등 7곳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산업벨트로 형성되어 상호 협조체제가 구축되어 있다. 2003년 10월 산업단지 일원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GFEZ)로 지정된 바 있으며,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물류, 제조, 주거, 관광, 복합기능을 핵심 기능으로 수행하는 국제무역도시 조성 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