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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무를 얻을 수 있는 식물들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파라고무나무(Hevea brasiliensis)만을 일컫기도 한다. 이밖에도 인도에서 자라는 식물 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관상용으로 심는 인도고무나무(Ficus elastica), 중남미에서 자라는 파나마고무나무(Castilla elastica), 마니호트고무나무(Manihot glaziovii) 등을 고무식물이라 부르고 있다.
파라고무나무는 대극과(大戟科 Euphorbiaceae)에 속하는 교목으로 키는 20~40m 정도 자라며 나무 지름이 60㎝에 이른다. 잎은 잔잎 3장으로 된 겹잎으로 길고 가는 잎자루가 있다.
꽃은 암꽃과 수꽃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한 꽃차례로 섞여 하얗게 핀다. 열매는 동그랗게 익으며 씨 3개가 들어 있다.
수피는 회백색으로 아주 두껍고 부름켜에는 수많은 유관(乳管)이 있다. 관다발에는 젖빛 즙이 들어 있으며 이 즙의 35%를 고무성분이 차지하고 있는데, 몇 년 자란 나무의 나무껍질에 칼로 흠집을 내고 흠집을 따라 흘러나오는 젖빛 즙액을 모아 고무 원료를 만든다. 이 고무나무는 브라질의 열대우림에서 자라던 식물이나 브라질에서 고무를 너무 많이 채취해 지금은 고갈 상태에 있다.
19세기말 동남아시아에서 이 고무나무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금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스리랑카·타이·인도 등에서도 널리 심고 있는데, 이 지역이 생고무의 최대생산지이다.
인도고무나무는 뽕나무과(Moraceae)에 속하는 식물로 무화과와 비슷하나 잎이 갈라지지 않은 점이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밖에서 지내지 못하므로 온실이나 화분에 심어 집 안에서 키우고 있으나, 인도에서는 키가 30m까지 자라는 상록수이다. 잎은 어긋나고 광택이 난다.
꽃은 여름철에 잎겨드랑이에 은두(隱頭)꽃차례로 무리지어 피는데, 이 꽃차례는 조그만 열매처럼 생겼다.
수많은 품종들이 만들어져 있으며, 여름에는 반그늘진 곳, 겨울에는 햇빛이 잘 비치고 물기가 조금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특히 잎이나 줄기를 조금 잘라서 땅에 심어도 쉽게 싹이 나와 번식이 잘 된다. 나무에 상처를 내면 라텍스라고 부르는 젖빛 즙이 나와 고무를 얻기도 하여 흔히 고무나무로 부르지만 고무를 얻는 것보다는 관상식물로서 널리 심고 있다.
파나마고무나무와 마니호트고무나무 및 중앙아시아에서 자라는 민들레의 일종인 고무민들레(Taraxacum koksaghyz)에서도 고무를 얻는다.
파라고무나무에 비해 질이 떨어지지만 중앙아시아에서는 한해에 쓰이는 고무의 약 30%를 고무민들레에서 얻고 있다. 마니호트고무나무는 키가 10m 정도까지 자라는 관목이며, 파나마고무나무는 상록교목으로 키는 20~30m 정도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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