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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을 조상으로 하며 퀘이커교도인 이 집안은 역시 가구제작으로 유명한 타운센드 집안과 겹사돈을 맺어 이 두 가문에서 4세대 동안 20명의 유명한 공예가들이 나왔고, 18세기 초기와 중기에 걸쳐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들은 '뉴포트(로드아일랜드 주) 미국가구학교'를 세웠으며 앤 여왕 시대 양식과 치펀데일 양식의 디자인으로 특히 유명했고 유럽에서는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외판조각과 혁신적 표면 처리를 보여주었다.

매사추세츠에서 목수로 일했던 다니엘 고더드의 아들인 존 고더드(1723/24~85)는 1740년대에 가족과 함께 뉴포트로 가서 남동생 제임스와 조브 타운센드밑에서 일했다. 그들이 타운센드의 딸들과 결혼하게 되고 곧이어 존은 독립하여 1760년대에 뉴포트의 선도적인 가구제작자가 되었다. 그는 로드아일랜드 주의 주지사 스티븐 홉킨스, 유명한 자선가 모지스 브라운을 비롯해 저명한 초창기 미국인들의 주문을 받을 정도였다. 그의 가구는 화려한 치펀데일 양식을 모방하려던 필라델피아(派)와는 달리 타운센드가처럼 단순한 구조로 꾸밈없고 세련되며 품위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앤 여왕 시대 양식을 따르는 그는 수직으로 나뉘어 있고 각 네모 칸의 양 옆은 볼록하고 가운데는 오목하게 이어가는 독특한 가구 정면 양식인 블록프런트(blockfront) 또는 터브프런트(tub front)를 고안해 명성을 얻었다. 고더드가 블록프런트식으로 만든 탁자, 집무용 책상, 장식장들에는 눈에 띄는 반곡선 까치발(안쪽 가장자리는 휘어지고 모서리 가장자리는 곧아서 콘솔 다리라고도 부름)과 개성적인 외각 장식이 되어 있다. 여기에는 당시 유럽에서 매우 유행한 조각·상감·금속쇠붙이 대신 나뭇결 무늬로 장식했다.

그가 만든 가장 유명한 가구는 타운센드가처럼 서인도와 남아메리카산 마호가니로 만든 것들인데, 무엇보다도 각 부분을 통일된 전체로 생각하고 조화에 힘썼다. 그의 양식을 모방한 가구 제작자들로는 코네티컷파가 있다. 고더드의 아들 가운데 스티븐(1804 죽음)과 토머스(1765~1858)만이 가구제작자가 되어 도구와 가게를 물려받았다. 장남(확실하지는 않음) 타운센드 고더드(1750~90)는 그의 유언(1761년에 씌어짐) 집행자로 지명되었다. 두 아들은 여러 해 동안 아버지와 함께 일하면서 아버지의 방식대로 여러 가구들을 생산하는 한편 영국에서 유행하고 있던 헤플화이트와 셰라턴 양식을 변형하여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소나무로 만든 유명한 카드놀이용 탁자(1785~1804경)는 마호가니, 인도산 마호가니류의 나무를 붙여 만든 것으로 헤플화이트 양식을 신중하게 선택해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스티븐 고더드의 아들 존 고더드 2세(1789~1843) 역시 가구제작자가 되었다. 집안에서 가장 장수한 사람은 토머스인데 그는 가히 과거 영국 식민지시대의 유물이라고 불릴 수 있다. 〈뉴포트 머큐리〉지의 사망기사 집필자는 그를 19세기의 가장 인간미 넘치고 인정 많은 사람이라고 칭송했다.